보상비 높은 민간개발 주장…익산시 주민 의견수렴 결정

<속보>모현우남아파트 주민들이 긴급대피명령이 내려진 ‘모현우남아파트의 재건축’을 국가공모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본보 2018년 1월 2일자 4면 현장취재>

모현우남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3일 오후 <익산열린신문>을 찾아와 “익산시가 국비 293억 원을 받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모현우남아파트를 철거한 후 새로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는 뉴딜사업 계획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현재 모현우남아파트 공시지가는 34평형 기준 4천만 원 수준이다. 만약 뉴딜사업에 선정돼 LH에서 감정가를 매긴다면 공시지가에서 최대 20%를 더한다고 해도 4천800만 원에 불과하다”며“이 돈 갖고는 나가서 방 한 칸 구하기 힘들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청와대에 제출한 탄원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들은 “국비를 확보하면 감정가보다 훨씬 많은 보상을 해주겠다고 말해 주민 34명의 의향서를 제출했다”면서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공기업인 LH가 법적으로 감정가보다 많은 돈을 주는 경우는 없다는 정보를 듣고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억울한 주민 입장으로서는 당연한 탄원인데도, 익산시는 국가공모에서 탈락하자 모든 책임을 주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정당한 탄원서마저도 마치 모함하는 듯한 ‘투서’로 둔갑시켜 주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뉴딜사업으로는 주민들이 원하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보상이 전제 된 ‘민간업자 개발방식’이 진행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주민들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뉴딜사업 말고는 묘수가 딱히 없다. 주민들과의 소통의 폭을 더욱 넓혀 2018년 뉴딜사업 공모가 있으면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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