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이 낳은 효녀 트로트가수 ‘표시나’

친정엄마 병구완 효심 지극 팬클럽도 보유 전국노래자랑 초대가수 꿈

허스키한 목소리는 들을수록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 스스로 ‘가요 반’, ‘민요 반’ 목소리를 가졌다며 ‘팔색조 성대’를 자랑한다.

익산이 낳은 세계적인 효녀 명가수 표시나 씨(47·본명 김언숙). 그는 앨범도 벌써 2집까지 낸 유명 트로트가수다. 취입한 노래도 5곡이다.

2014년 낸 1집 앨범은 익산에서 활동하는 작사가 정규필 씨와 작곡가 김호식 씨가 만든 ‘잊을 수 없어’를 타이틀 곡으로 ‘멋진 남자’까지 2곡을 수록했다.

2016년 낸 2집 앨범은 ‘꼭잡아’를 타이틀 곡으로 ‘돌아와’, ‘불이 났어요’ 등 신곡을 비롯해 1집에 수록된 2곡까지 총 5곡을 담았다.

KBS아침마당, MBC라디오방송에 출연한 그는 JTV전주방송 ‘와글와글시장가요제’ 초대가수다.

비록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데뷔무대를 갖지 못했지만, 그는 하루에 2~3개씩 전국을 무대로 공연을 펼치는 유명가수. 조금 있으면 여의도 벚꽃축제 등 전국의 벚꽃축제에서 초청이 쏟아지는 스타가수다.

빡빡한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가 힘들 때도 많지만, 매니저 겸 홍보부장인 김삼 씨가 곁에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김삼 씨는 그의 홍보포스터를 보고 찾아와 자청해서 매니저가 됐다.

팬클럽이 생긴 지도 벌써 4년째. 회장인 최장군 씨(예명)를 비롯해 90여명의 오빠팬과 언니팬들이 매월 넷째 주 일요일마다 모여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엔 서울과 대전 등 전국에서도 열성팬들이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효녀가수’로도 유명하다. 심장병 수술을 받은 84세 친정엄마를 3년째 모시고 살고 있다.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몸이 녹초가 됐어도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약을 챙겨드리고, 30분 정도 운동시키며 지극 정성 봉양하고 있다.

26년 전 사랑하는 남편을 일찍 여읜 그는 돌도 안 지난 외아들을 키우기 위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1장에 10원 버는 스티커 붙이는 일 등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이 심했다.

힘들 때 노래는 유일한 위로였다. 3살 때부터 트로트를 잘 불러 ‘트로트 신동’으로 통한 그는 이일여고 2학년 때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인기상도 받았다.

20여 년 전부터 익산연예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곳을 찾아 노래봉사도 했다.

전국노래자랑에 3번 출전했던 그는 이제 전국노래자랑 초대가수를 꿈꾼다.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공식 데뷔해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준 팬클럽 회원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송년음악회도 열었던 그는 조만간 ‘표시나 콘서트’를 열고 시민들 곁으로 더 다가갈 생각이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