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권 시민들의 ‘문화 오아이스’ 아마떼

1층 고급레스토랑 분위기 2층 그랜드피아노 갖춘 문화행사장

배금애·박종철 부부 최고급 커피와 식사 저렴하게 제공 인기

외관은 근사한 미술관처럼 생겼다. 옅은 황토색 벽돌 위에 검정색 메탈, 그 옆 벽면은 화이트 톤으로 세련미 넘친다.

함열읍사무소 바로 앞에 있는 ‘아마떼(Amo-te).’ 포르투갈어로 ‘사랑’을 뜻하는 이곳은 차 마시고 식사도 할 수 있는 브런치 카페다.

60평 널따란 면적에 2층 규모를 자랑하는 아마떼는 바깥 풍경보다 실내가 더 근사하다.

1층은 마치 고급 레스트랑에 들어온 느낌. 무엇보다 남향에 통유리를 달아 따사로운 봄 햇살이 안으로 그대로 들어온다. 햇빛이 안을 비추니 전체가 환하다.

특히 창밖에 아사달 공원이 한눈에 들어와 시원한 뷰(view)를 제공한다. 서쪽에 보이는 작은 정원은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 화창한 날엔 벤치에 앉아 차를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2층은 함열, 황등, 용안, 용동, 함라, 웅포, 성당, 낭산, 망성 등 ‘익산 북부권 시민들의 문화 오아시스’나 다름없다.

웬만한 공연장에나 있는 그랜드피아노가 설치돼 있고, 음향과 조명 시설이 설치돼 이곳에서 음악회나 세미나, 단체 모임, 신년회, 송년회 등 수많은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카페 아마떼는 4년 전, 문화생활에 목말라있는 북부권 시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지역 젊은 부부의 손으로 탄생했다.

용안면 출신인 부인 배금애 대표(47)와 웅포면에서 태어나 함열에서 고교시절을 보낸 부군 박종철 씨(48). “이 정도 시설을 시내에다 차리면 크게 성공하고 돈도 많이 벌 것”이라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부부는 “젊은이들이 떠나는 고향을 지키고 싶고, 문화로 사람들이 찾도록 하고 싶어 함열에 카페를 열었다”고 말했다.

편리한 도시생활을 마다하고 함열읍에서 23년째 살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부부는 “카페 아마떼는 최고급 커피와 식사, 디저트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사랑 가득한 편안한 휴식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커피는 울창한 산악 지형 중 화산 토양지역에서만 자란 ‘아라비카(Arabica) 생두’를 로스팅 해 최상의 맛을 자랑한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2천800원으로 저렴하다.

식사도 파스타 까르보나라 8천 원, 닭가슴살 브런치 8천 원, 돈가스 8천 원, 치즈 돈가스 1만 원, 함박스테이크 1만2천 원, 볶음밥 칠리새우 7천 원, 불고기·김치베이컨 6천500원 등 다양하고 호주머니 부담도 적다.

영업시간은 월·화·목·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수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은 쉰다.

문의는 ☎063-856-7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