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세무서 영등동 이전 경제 타격 우려

남중동 발전협 등 총력저지…박종대 의원 1인 시위

익산세무서가 청사 신축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면서 남중동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세정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익산세무서는 업무 연관성이 있는 세무사 사무소 50여개 소가 운영 중에 있다.

익산세무서는 익산시청, 익산국토관리청과 함께 남중동 행정타운의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인근에 상가가 밀집하면서 지역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익산세무서는 사업비 190억여 원을 들여 영등동 세관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 이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익산세무서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설계 착수 단계라고 9일 밝혔다.

익산세무서 관계자는 “전체적인 사업 개요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금명간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며 “청사 완공까지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익산세무서 이전이 구체화되면서 남중동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전 논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익산세무서가 공단 일원으로 이전하게 되면 세무사 사무소들도 함께 빠져 나가게 되고, 이렇게 되면 남중동 상권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정 전 남중동 발전협의회장은 “가뜩이나 지역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익산세무서까지 이전하면 남중동은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며 “가게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게 될 것이다. 주민들과 상의해 대응책을 마련 행동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익산시의원(남중·신동)은 익산세무서가 이전하게 되면 구도심인 남중동은 더욱 낙후될 수밖에 없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익산세무서가 공단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환영하는 시민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도시 발전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그 일대 땅값만 올려놓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무서 이전 여파로 남중동 상가 가치 폭락 및 폐업 속출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남중동 발전협의회, 주민, 정치권 등과 연계, 총력 저지에 나서겠다”고 피력했다./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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