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음식점 요리사, 밤엔 익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교통 정보를 전하고, 맛 집 소개도 하는 자유인 오상혁 씨(38). 그는 주꾸미 직화요리 전문점인 영등동 ‘쭈불로드’ 셰프(chef)다.

쉬는 날 빼놓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요리를 만드는 그는 밤이면 네이버밴드 ‘익산교통정보나눔단(익교단)’에 익산의 교통정보 등 각종 소식을 알리는 리포터로 변신한다.

익산교통정보나눔단은 예전 ‘익산교통단속정보’라는 네이버밴드의 새 이름. 이 밴드에서 그는 홍보실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홍실이’다.

그는 특히 ‘익교단 황금배지 1호’ 주인공이기도 하다. 황금배지는 활동이 왕성하고 회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익교단의 명예로운 훈장.

늦은 밤이나 쉬는 날엔 시내나 외곽 드라이브를 즐기는 그는 교통상황이나 사고현장 등 크고 작은 일은 물론 아주 시시콜콜한 깨알 같은 정보도 올리는 소식통. 웃음 많고 쾌활한 성격에다 붙임성도 좋고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인 그는 익교단 회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최초로 황금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익교단 400여 회원들 사이에서 모르는 이가 없는 그는 지난해 홍보실장을 맡아 더욱 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5월 24일엔 두 팔을 걷어붙이며 생명 나눔의 헌혈 봉사를 실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양동 익산예술의전당 주차장에서 갖는 헌혈 봉사는 익교단이 시민과 함께하는 고귀한 행사.

그는 “페이스북 등 SNS상에 헌혈증을 구하는 사람들을 보고 익교단에서 헌혈을 추진키로 했다. 두 달 전 가진 첫 번째 헌혈엔 익교단 30여명이 참여했고, 오는 5월 24일엔 시민들로 대상을 넓혀 진행한다. 많은 시민들께서 고귀한 생명 나눔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익교단은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등 저소득층 아이 5명에게 학용품, 학원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도로나 화단을 가꾸는 분들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하는 '오아시스 봉사', 겨울엔 연탄과 김장김치를 나누고 사회복지시설 창혜원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봉사도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시민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익교단은 ‘안전벨트 착용 운동’도 펼치고 있다”며 “익교단 밴드에 회원들이 올린 프로필 사진은 모두 운전대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한 모습”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특히 익교단 400여 회원은 제2의 고향 익산에서 만난 제2의 가족이라며 무한한 애정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익산에 아무 연고가 없는 서울 태생. 20년 전, 부모에게 독립을 선언한 후 기차에서 내려 익산에 정착한 그는 식당 배달, 공장 직원 등 안 해본 게 없었다.

그의 친구는 함께 일했던 직장동료나 페이스북 팔로워들이 전부였다. 그러다 지인 소개로 가입한 익교단은 익산에서 일가붙이 하나 없는 그에게 가족 같은 존재가 됐다.

그는 “익교단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모임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는 건전한 모임이다. 특히 매년 익교단 회원들의 배우자나 자녀 등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체육대회와 가족한마당을 열고 있다. 익교단 회원들은 저에게 제2의 가족이다. 시민들께서도 익교단에서 제2의 가족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권했다.

익교단 가입 문의는 김종욱 익교단 대표 ☎010-4776-9456.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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