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꿈꾸는 '누리봄' 여인들

학부모로 알게 돼 친분 쌓다 지난해 10월 ‘누리봄’ 모임 결성 공동사업 등 구상

처음엔 학부모 모임으로 알게 됐다가 뜻이 통하는 동지가 되고, 이제는 더 나아가 공동으로 사업을 구상하는 단체까지 결성한 여인들이 있다.

‘익산시 1호 이미용 명장(名匠)’인 강정희 (유)노블레스 대표를 비롯해 김소자·소미선·강혜련·김순영·오일순·이선화·임은희·하성희 씨 등 9명의 여성이 바로 주인공이다.

대부분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워킹맘(working mom)인 이들이 서로 알게 된 것은 2년 전. 이때 강정희 대표는 아들이 다니는 신동 이리북일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이었고, 다른 이들도 학교 운영위원장이나 녹색어머니회, 자모회 등 임원이었다.

아이들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엄마 입장에서 육아정보를 나누며 친분을 쌓던 이들은 지난해 10월 단체를 결성했다.

‘봄처럼 누리며 아름답게 인생을 가꾸자’는 뜻으로 ‘누리봄’이라 이름 지었다.

인생 중반인 40~50대 나이에 아이들의 엄마, 가정주부, 직장생활의 틀에 갇히지 않고, 좀 더 보람 있고 알찬 인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의기로 똘똘 뭉쳤다.

회장은 강정희 대표, 부회장은 김소자 씨, 총무는 소미선 씨가 맡았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마련하지 않았지만, 이윤을 창출해 어린 학생들을 돕는 장학사업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미용과 핀 없는 가발, 맞춤웨딩 등 사업을 펼치는 강정희 회장은 “누리봄 식구들은 개인적으로 능력이 출중하거나 인격이 훌륭한 사람들이다. 공동 사업 아이템을 마련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누리봄 회원들 모두 한가락 하는 여성들. 맏언니인 김소자 부회장은 어린이집 베테랑 교사다.

막내 소미선 총무는 전북대학교 연구실에 근무하며 연극 활동하는 연극인. 소극장 아르케 주연급 배우다.

강혜련 회원은 수없는 시련을 딛고 남편과 함께 건실한 인테리어업을 하는 7전 8기 여성사업가.

가정주부인 김순영 회원은 노모를 지극정성 모시는 효부다.

어린이집 조리사인 오일순 회원은 편식하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요리의 달인.

이선화 회원은 협동조합에서 활동 중인 사회복지사다.

‘덕혜공주’로 통하는 임은희 회원은 익산 유일 한지공예 공방인 ‘쓰리정샵’을 운영하는 한지공예가이자 세 딸의 엄마다.

사회복지사인 하성희 회원은 일과 배움을 병행하는 늦깎이 대학생이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