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맥 바탕 예산 1조원시대 개막

2년 짧은 재임기간 기업유치 괄목 ‘즐거운 일자리 도시’ 자리매김

익산시 살림 윤택하게 만드는데 집중 역시 ‘지방재정 전문가’ 찬사

시민 숙원 신청사 건립 순항…국토부‧LH‧익산시 업무협약 체결 예정

“2년은 너무 짧다. 내 고향 익산시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정헌율 시장이 재선을 향해 힘차게 깃발을 올렸다.

2016년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정 시장은 조만간 업무를 중단하고, 오는 6.13 익산시장 선거를 위해 전쟁터로 나선다.

정 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전문가’이자 ‘지방재정 전문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33년간 건설부와 내무부, 행정자치부 등을 거치며 지방재정 전문가로 일했다.

민선 이후 호남출신으로는 최초로 자치단체의 살림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을 역임하면서 2년간 최장수 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당시 기획재정부와 혈전을 치러 ‘지방소비세’를 도입하고, 세입의 일부를 지방에 환원하는 ‘지역상생 발전기금’을 조성하는 등 재정분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2010년도부터 전북도 행정부지사로 근무한 2년 동안 지역현안을 꼼꼼히 챙겨 좌초될 위기에 처했던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함열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지켜내는데 일조했다.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임하면서는 호남선 KTX 익산역 중앙지하차도 건설 중단 민원을 해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공무원이었던 선친은 정 시장의 최고 멘토이자 롤모델이다. 선친은 생전에 ‘집안에서는 효자, 밖에서는 청렴한 공무원’으로 널리 소문이 나 있었다.

정 시장 또한 ‘효도하며 성실하고 청렴하자’를 좌우명으로 삼아 매사 아버지를 닮아가고자 노력해왔다. 두 분 다 돌아가시고, 효도할 부모님이 안 계신 지금은 ‘성실’과 ‘청렴’에 더욱 힘주어 애쓰고 있다.

평생을 청빈한 공직자의 아내로서 묵묵히 곁에서 내조해 준 아내와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현재 딸은 의사로 근무하고, 아들은 군복무 중이다.

오는 6.13 익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업무 중단을 앞두고 있는 정헌율 시장을 20일 오전 만났다.

-재선거로 당선돼 짧은 재임기간이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많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과 지난 2년간 익산시를 이끌어온 소회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에 2년이라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짧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오로지 내 고향 익산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 결과 저의 능력을 믿고 지지해준 분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성과로써 입증할 수 있었다.

취임 직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일반산업단지는 산단 조성 이후 내내 분양 실적이 저조했고,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분양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해 2단계 사업은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취임 1주일 만에 중국으로 날아가 기업유치를 위한 협상 타개를 시작했다.

동시에 농업수도 비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며 ‘미래농정국’ 출범을 준비했다.

이후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굳은 의지로 산업단지 분양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일반산업단지는 취임 이후 26개 기업과 분양계약을 체결해 54.0%의 분양률을 달성하며 안정적 궤도에 안착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54개 기업과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35.6%의 분양률을 보이며 2단계 사업을 준비 중이다.

그 동안 엉켜있던 실타래가 서서히 풀리고, 익산시가 ‘즐거운 일자리 도시’로 한발 더 다가서 뿌듯하다.

-오는 6.13 익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월등한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지난 2년간 보여준 저의 열정과 그에 따른 성과가 시민들에게 익산시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행정전문가’이자 ‘지방재정 전문가’라는 저의 이력을 높이 평가해 익산시에 꼭 필요한 인재임을 인정해주는 것이라 받아들이고 있다.

많은 시민들의 염원대로 그간 익산시의 살림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 드디어 2018년에는 익산시 사상 최초로 재정규모 1조원시대를 열었다. 경제규모가 익산보다 큰 군산은 아직 1조원을 돌파하지 못했고, 익산보다 두 배 이상 인구를 가진 전주시도 1조 5천억인 상황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이에 힘입어 2017년 국가예산 6천503억 원에 이어 올해는 218억이 증가한 6천721억 원을 확보하며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짧은 임기 중에도 조기상환이 가능한 익산시 지방채 1천592억 원 중 절반을 상환해, 현재 지방채 잔액은 799억 원이다. 허리띠를 너무 졸라매지 않고 할 일은 해가면서 빚을 갚았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던 신청사 건립문제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신청사 건립은 익산시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지난해 선정된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은 그동안 재정부담 우려와 지역적, 정치적 이해관계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던 청사 건립 문제를 일거에 해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국토부와 LH, 지자체가 함께 청사건립 및 재원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리뉴얼사업과 연계한 국가 정책사업 등의 다각적 검토로 재정 상황이 열악한 익산시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시민토론회’, ‘찾아가는 소통마당’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민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3월 초에는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해 청사 건립방향 및 규모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오는 4월 24일에는 국토교통부와 LH, 익산시가 기관 간 사업추진을 위한 역할분담 및 협력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익산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올해는 전국체전 개최, 신청사 건립, 도시재생사업 등 익산시의 미래가 달린 중요 현안사업들이 연달아 예정되어 있다. 그 간 추진해오던 현안들을 차질 없이 매듭짓고 새롭게 시작된 중장기 과제들을 안정적, 연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동력을 가속화하는 일이 우선과제이다.

특히, 지난해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으로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원도심 재생사업이 올해부터 5년간 총 250억 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기존 사업들과 더불어 지역 특성과 정체성을 살린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주민역량강화 지역문화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구도심 일대가 새로운 활력 거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 확신한다.

-정헌율이 익산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어필한다면.

익산시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제대로 된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며, 30여년 경력의 행정전문가의 경험과 자질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익산시는 그 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각종 공모사업들의 연이은 선정으로 도시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우선으로 안정된 시정운영과 정책의 일관성, 연속성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강한 추진동력을 발휘해 미래의 청사진을 완성해 나가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난 2년간 익산시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내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취임 첫날의 그 설렘과 각오를 잊지 않고 익산시민의 꿈과 익산시의 미래를 위해 더욱 힘차게 뛰어 다시 한 번 익산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

2018년은 그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한 시기이며, 더불어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때이기도 하다.

익산시가 지금 눈앞에 놓인 기회들을 잘 살려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 발전할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글‧사진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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