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정치권 일각서 '도의원 후보 추대' 주장 강하게 일어

익산 몫 찾기 최적인물 현 공천자 대타로 출마 권유 '쇄도'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도의원 1선거구에 출마한다더라.”

“익산시장 후보 경선 패배에 승복하고, 공기업 사장으로 가기로 했다.”

오는 6.13 지방선거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아쉽게 패배한 김대중 전 도의원의 향후 거취에 대해 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무소속 도의원 출마와 공기업 사장까지 온갖 소문들이 무성하게 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소문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

지난 20일 경선 패배 후 26일 6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대중 전 도의원은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선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었지만, 깨끗이 승복하고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도의원 출마설에 대해 그는 “민주당 경선 행태에 반기를 들고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 정도로 분개하거나 독기를 품을 만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출마설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만에 하나 잘못됐을 경우(물론 자신있지만) 정치적으로 치명타를 입을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에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 정치권은 무소속 출마가 여의치 않으면, 현 민주당 공천자 대신 제1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다.

이들은 현 공천자가 시의원 시절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수없이 은퇴 의사를 밝혔고, 시의원 지역구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나 인사 한마디 없이 도의원 출마를 강행했다며 크게 분개하고 있다.

이들은 “현 공천자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김대중 도의원 후보 추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모현동 한 주민은 “김대중 전 도의원이 전북도에서 익산 예산을 많이 가져온 것은 지역주민들이 전부 아는 사실”이라며 “익산 몫을 찾으려면 초선보다는 힘 있는 정치인이 도의회에 진출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정치권 일각에서는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익산 정치 1번지인 도의원 제1선구에서 김대중 전 도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대중 전 도의원은 “26일 오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언론인들이 도의원 출마를 권유했다. 또 얼마 전 70여명의 주민들이 찾아와 도의원 출마를 강하게 요청했다”면서 “민주당과 당원,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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