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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키우며 ‘체리’ 농사 짓는 父子 농부이동국·이성근 부자, 웅포면 제성리서 한우 200두 사육 체리 600주 심고 미래농업 준비
우창수 기자 | 승인 2018.05.09 17:24

웅포면 제성리 하제2마을에 살고 있는 이동국 씨(50)와 아들 성근 씨(24). 이들 부자는 ‘지삿골’로 불리는 외딴 곳에 살며 한우 200마리를 키우는 축산인이다.

20년 전 고향인 이곳에 터를 잡은 동국 씨는 전에 고기유통업을 했고, 아들 성근 씨는 가업을 이으려고 한국농수산대학 대가축학과를 졸업한 영농후계자다.

묵묵히 한우 사육에 전념해온 이들 부자는 3년 전, 축사 옆 2천 평 텃밭에 새로운 희망을 심었다.

과일 중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아열대 식물인 ‘체리’ 나무 300주를 심고, 임업인으로 변신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시각각 변하는 농업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농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체리는 심장질환 예방, 암 예방, 체지방 감소, 치매 예방, 관절염·통풍 예방, 당뇨 예방, 통증 예방, 불면증 해소 등 효과가 탁월한 ‘슈퍼푸드’로 인기 높은 과일이다.

이들 부자가 정성껏 기른 체리나무에선 엄지손가락 마디 크기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심은 지 3년만인 올 5월 25일쯤 마침내 첫 수확한다. 올해는 판매보다 지인들에게 첫 결실의 기쁨을 나눌 생각이다.

아들 성근 씨는 아예 따로 체리농장을 차렸다. 처음엔 아버지가 하는 한우농장을 하려고 대학까지 마쳤지만, 지금은 송아지 값이 너무 비싼데다 사료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고정투자비가 높은데 비해 수익성이 낮아 수익성 높은 체리에 도전했다.

집에서 1km 떨어진 곳에 1천600여 평 밭을 구입한 성근 씨는 토양을 거름지게 하는 수단그라스를 기른 후 갈아엎고 유공관을 매설하는 등 체리나무 심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곳에 체리나무 300주를 심고 시설원예로 재배할 생각이다. 체험농장을 한다는 게 목표다.

부자가 체리농사에 뛰어든 계기는 5년 전. 동국 씨가 지인들을 집으로 초청해 가든파티를 하던 중 앞마당에 심어놓은 체리나무의 열매를 본 지인들이 덜 익은 것까지도 남김없이 따 먹은 것을 보고 결심했다.

사실 그동안은 고추, 감자, 생강, 농사지을 때마다 값이 폭락해 대체할 작물을 찾던 터여서 체리가 머릿속에 콱 박힌 것이기도 했다.

“누구나 하는 농사는 안 됩니다. 반면 누구나 좋아하는 농사는 반드시 성공합니다. 체리는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어서 해보기로 맘먹었죠.”

2년 동안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익산은 물론 전국에서도 체리농사 짓는 사람이 거의 없어 책을 사서 독학했다. 1년생 묘목 1주 당 5만 원하는 비싼 체리나무가 죽을 때마다 힘이 쭉 빠졌다. 하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동국 씨는 3년 전 300주를 심고 체리농사에 본격 뛰어들었고, 아들 성근 씨는 아버지의 실패를 발판 삼아 현재 문제없이 농장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부자는 시민들을 농장에 초청, 소정의 체험비만 받고 병충해에 강한 콜트나무, 기세라 대목에 체리나무를 접붙여 화분으로 만들어 제공할 생각이다.

앞으로 체리 잼, 주스 등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체험행사도 열며 주변 관광지와 묶어 1박2일 머물렀다가는 농촌관광사업도 추진해볼 요량이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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