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형사입건 전화기·차량·자택 압수수색 진술조사 2차례 실시

<속보>지난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A후보로부터 식사비 대납 등 금품을 받았다는 신고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택시기사 B씨가 “A후보로부터 10원짜리 하나 받은 게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본보 종이신문 6월 4일자 4면>

택시기사 B씨는 자신이 속한 산악회의 회장과 임원 등 택시기사 9명과 함께 지난 5월 4일 어양동 모 식당에서 점심을 하는 자리에 A후보를 초청한 인물이다.

B씨는 6월 25일 오전 <익산열린신문>에 전화를 걸어 “A후보는 잘 모르는 사람이다. 다만 A후보 선거를 돕는 모 대학교수 C씨는 평소 알고지내는 동생이다. C교수로부터 ‘행사나 모임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마침 제가 속한 산악회에서 강원도로 놀러가려고 모임을 갖는다는 소식을 2~3일 전에 접하고, C교수에게 이를 알리자 ‘알았다’는 대답만 받았다. 그리고 모임 10분 전에서야 ‘A후보가 참석한다’는 연락이 왔다. A후보는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악수만 하고 떠났다”며 경위를 설명했다.

B씨는 또 “저는 산악회 임원은 아니지만 회장에게 모임 참석 허락을 받았고, 식당 예약을 해달라는 부탁까지 받아 음식도 미리 주문해놓았다”며 “A후보는 물 한잔 먹고 자리를 떴지만, 같이 온 C교수와 A후보캠프 관계자가 식사자리에 동석해 총 12명이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식사비 16만 원 전액을 개인카드로 지불한 B씨는 “저희 가족 9명과 5월 13일 베트남여행을 하려고 현금이 필요해 이날 1인 당 1만 원씩 걷은 식사비 12만 원을 받고, 카드결제를 한 것이다. 식사비도 C교수가 갑자기 ‘모금함’이라 적힌 종이박스를 가져와 돈을 걷은 후 저에게 전달했다”며 “A후보에게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B씨는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난 ‘짠돌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저는 산악회 등에 후원을 자주 하고 있다”며 “2016년 4.13총선 때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를 순수하게 도우려고 추천인 서명부를 받아줬는데,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70만 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형사입건 된 B씨는 전화기와 차량, 자택 등 압수수색을 받고, 경찰에 출두해 진술조사도 6월 23일까지 두 차례 받았다. 산악회 회장 등 택시기사 6~7명도 식사비 대납 등 금품수수가 있었는지에 대해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심장부동맥으로 병원 수술날짜를 잡았는데, 집 등 압수수색 받을 때 심장쇼크로 응급실로 실려갔고, 경찰 조사를 두 번 받다가도 심장쇼크로 응급실을 간 적 있다"며 심적 압박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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