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촉진 위한 국가사업 ‘라이스랩’ 맡아 다양한 제품 개발 세계 공략

100% 국내산 곡물 고집 ‘해품쌀떡’·‘영양떡’ 인기가도… ‘라이스커피’ 개발

‘우리쌀 소비의 황금시대’를 여는 최첨단 식품기지가 익산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오산면 진흥마을과 만하마을 사이 너른 들녘 한복판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 (주)푸르메 FS(대표이사 문점석)’다.

‘우리땅 우리먹거리 100% 국내산 곡물’로만 가공식품을 만드는 푸르메 FS는 쌀 가공식품 실험공간인 ‘라이스랩(Rice-Lab)’ 전초기지이기도 하다.

라이스랩은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시범 출시해 소비자 반응을 조사하고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국가사업.

지난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라이스랩에는 전국 4곳의 지자체가 선정됐고, 그 중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는 대한민국 식품수도(Food Polis) 익산시가 포함됐다.

익산시 라이스랩은 100% 국내산 곡물로만 가공식품을 만드는 푸르메 FS가 진행하고 있다.

1천500평 면적에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갖춘 푸르메 FS는 전자동화시스템의 최첨단 식품공장이다.

특히 밥풀을 주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위생이 철저하고 깨끗해 식품안전관리인증인 해썹(HACCP)과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 22000도 획득했다.

푸르메 FS의 현재 주력 생산품은 ‘떡국떡’과 ‘떡볶이떡.’ 언제든지 포장을 뜯어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간편식으로 만들어 국내와 해외 식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맛 좋은 우리쌀로 만든 가공식품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푸르메 FS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야무진 미래를 살펴봤다.

‘아침의 땅’서 싹 틔워 ‘푸르메 FS’로 웅비

푸르메 FS의 전신은 농업회사법인 ‘아침의 땅’이다. 이기완 대표가 순수 우리쌀로만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떡을 생산하겠다며 2014년 설립한 떡 전문 가공식품기업이다.

아침의 땅이 왕궁면 초입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푸르메와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은 2016년 11월. 100% 국내산 원료곡물만 고집하고 있는 푸르메 문점석 대표이사와 뜻이 맞아 손을 맞잡고 ‘푸르메 FS’로 새롭게 태어났다.

‘변함없는 맛’ 생산·포장기술 세계 최고

현재는 떡을 전문으로 하는 푸르메 FS는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식품기업이다.

일반적인 떡 공장은 가마솥에 찌는 기존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는 맨 아래 솥은 누룽지가 되고, 맨 위 솥은 설익는 등 떡의 품질이 일정치 않다는 게 문제다.

푸르메 FS는 ‘증숙방식’의 생산시설로 이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 증숙은 원형 통 안에 쌀가루를 넣고 스팀을 쏘이며 골고루 익히는 방식인데, 품질이 균일하고 맛이 좋다.

포장기술은 세계 톱클래스다. 방부제 하나 넣지 않고 ‘반진공포장’ 상태로 상온에서 10개월을 보관해도 맛이 변함없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진심은 통한다 ‘해품쌀떡’·‘영양떡’ 고공행진

푸르메 FS가 최초 설립된 2014년부터 지켜온 철칙은 우리쌀로만 떡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떡은 우리나라 전통식품인데 수입쌀로 만든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 남들은 2년도 못가 망할 것이라고 비꼬았지만, 푸르메 FS는 더욱 성장곡선을 긋고 있다. 바로 소비자들에게 진심이 통한 결과다.

식품생산에 대한 2개의 철학은 성장비결이다. 하나는 ‘무병장수 전통의 감성과 현대의 콜라보레이션 떡을 만든다’는 것과 ‘우리의 떡에 영양을 블렌딩한다’는 것.

먼저 떡을 길게 늘려 뽑는 것은 ‘무병장수’하라는 축복의 의미, 가래떡을 옛날 화폐인 엽전처럼 둥글게 써는 것은 재화가 풍족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슬로건은 ‘해를 품은 쌀로 만든’이다. 익산지역이 일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라는 이점을 살려 지었지만, 인기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모티브가 됐다.

쉽게 말하자면 ‘해품쌀떡’이다. 현재 생산 중인 떡국떡과 떡볶이떡, 조랭이떡은 대기업 CJ그룹의 계열사인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서비스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에 납품돼 학교급식으로 나가고 있다.

‘떡반장’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즉석떡볶이와 즉석떡국은 컵라면 형태로 세븐일레븐, 롯데마켓999 등에 납품되고 있다.

또 오픈마켓에서도 판매 중이다. 쿠팡, 위메프, 라이스몰, 롯데몰 등에서 ‘떡반장’으로 검색하면 된다. 청양고추의 화끈한 매운맛, 매콤한 사천식 짜장맛, 파마산 치즈의 부드러운 맛 3가지 형태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쌀은 탄수화물이 많은 게 단점이다. 푸르메 FS는 떡에 칼라를 입히고 영양을 높였다.

다섯 가지 색깔에 다섯 가지의 맛을 내는 ‘오색오미떡국’을 개발 시판 중이다.

특히 20가지의 혼합곡물을 넣어 만든 ‘영양+20곡 떡볶이’와 ‘영양+20곡 떡국’은 8개월간 연구한 끝에 완성한 야심작이다. 영양소가 풍부해 호주에 수출되는 등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라이스커피’·‘떡 샤브샤브’ 등으로 한 단계 도약

대개 쌀 가공식품은 떡이나 누룽지, 뻥튀기에 국한돼 있다는 게 문제다.

푸르메 FS는 라이스랩을 통한 다양한 제품개발로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이미 원광보건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손잡고 쌀가루와 계란으로 만든 ‘머랭쿠키’를 개발 출시한 상태. 원광보건대 학생회관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소시지와 떡을 접목한 ‘소떡소떡’도 개발해 시판 중이다.

7월엔 커피원두와 흑향미를 로스팅해 혼합한 ‘라이스커피’를 개발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푸드트럭’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조사하고 있다. 라이스커피는 현재 특허출원 준비 중이다.

푸드트럭은 주로 전국 명소인 성당 교도소세트장에서 무료시식과 제품 판매를 하고 있다.

단체 요청 등이 있으면 푸드트럭을 몰고 가 ‘떡볶이 무료 시식회’ 등을 열기도 한다.

푸르메 FS는 라이스랩을 통해 ‘떡 샤브샤브’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세계 식품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푸르메 FS 제품은 홈페이지(http://www.pureume.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소는 익산시 오산면 오산로 391.

전화문의 ☎063-854-9200.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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