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원 대표 팔봉동에 3천 평 비행장·강의실 조성 ‘익산 최대 규모’

필기·실기 자체평가 합격률 90%… 군·경찰·소방서 등 취업길 열려

평창올림픽 개막식 밤하늘을 수놓았던 ‘드론(drone, 무인멀티콥터)’ 1천218대. 오륜기와 활강하는 보더를 연출한 화려한 드론쇼는 전 세계인에게 IT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항공촬영, 항공방제 등 점차 활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드론은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드론택배’가 시행되고 있고, 가까운 나라 중국에서는 ‘드론택시’ 시범사업이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토교통부가 ‘하늘길 만들기’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자율비행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머지않아 드론을 타고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처럼 ‘드론 황금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 바로 드론을 안전하게 비행하는 조종기술이다.

하늘을 나는 초경량 비행체라도 자칫 실수로 추락한다면 큰 피해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드론 조종기술을 익히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 드론 조종자 국가자격증 보유가 전체 드론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전문교육기관을 통해 국가자격증을 취득해두는 게 좋겠다.

익산 최초 국토교통부 지정 드론 전문교육기관 탄생

익산 최초로 ‘국토교통부 지정 드론 전문교육기관’이 탄생했다.

팔봉동에 있는 ‘전북미래드론교육원(대표 강혜원)’이다.

올 2월 교육기관으로 등록한 전북미래드론은 기안아파트 후문 상가 2층 30평 면적에 사무실과 강의실 등을 갖췄고, 이규홍 의병장 묘역 아래 편 3천 평 면적에 실기비행교육장을 보유하고 있다.

익산에서 가장 큰 교육시설을 갖춘 전북미래드론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전문교육기관으로 인가 받은데 이어 2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초경량 무인비행장치(무인멀티콥터) 조종자 전문교육기관’으로 최종 인가를 받아 현재 드론 국가자격 취득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강의실에서는 이론 및 모의 비행을 교육하고, 실기비행교육장에서는 실제 비행교육과 실기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 1호 여성 실기 평가 조종자’ 강혜원 대표

‘조종사’는 기체에 탑승해 직접 조종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에 비해 ‘조종자’는 무인 비행체를 조종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은 조종자다. 드론 국가자격의 공식 이름은 ‘초경량 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조종자.’ 이 자격을 취득한 강혜원 전북미래드론 대표(43)는 ‘지도 조종자(교관)’에 이어 ‘실기 평가 조종자’를 땄다.

여성이 실기 평가 조종자를 딴 것은 강 대표가 전북에선 최초다.

강 대표는 한일장신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후 대기업에 입사해 관리과장 등 요직을 지낸 재원. 3D(3차원) 프로그램 업계에도 투신해 ‘3D협동조합’ 이사장도 했던 그는 2016년 드론이 ‘미래 블루칩’이 될 것이라 확신, 자격증을 따고 마침내 전문교육기관인 전북미래드론을 설립했다.

취업준비생·농업인·군인·경찰·소방관 자격 취득 러시

드론이 차세대 인기 직종으로 급부상하면서 전북미래드론에는 드론 국가자격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취업준비생은 말할 것도 없고, 영업용 드론방제를 하려는 농업인이나 군인, 경찰, 소방관 등도 자격을 따기 위해 찾고 있다.

현재 군부대에는 ‘드론병’이 신설돼 장기 군복무를 위해 드론 자격을 따려는 장교와 하사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관학교에서는 드론병 양성을 위해 자격자를 모집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수색, 정찰을 위해, 소방서에선 화재예방이나 신속대응을 위해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경찰청과 산림청은 드론 자격자를 특별채용하기도 한다.

대학에도 ‘드론학과’가 개설되면서 고교생과 실업고교생들이 진학을 위해 자격을 취득하러 찾고 있다.

필기·실기 자체평가 부담 경감 합격률 90%이상

국가공인 전문교육기관 전북미래드론에서 교육을 이수하면 필기시험이 면제(자체평가) 되고 실기시험 또한 자체 비행장에서 진행돼 실기시험에 대한 부담이 경감되는 이점이 있다. 지금까지 교육생의 자격시험합격률은 90%이상이다.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드론 국가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교육은 3주 과정 60시간으로 이론(20시간)과 시뮬레이터 모의비행(20시간)이 1주, 실기비행(20시간)이 2주간 진행된다.

전북미래드론은 국가자격 취득반, 방제 실무반, 촬영반, 지도 조종자반 등을 운영 중이고, 교육생들의 편의를 위해 평일반과 주말반도 운영하고 있다.

강혜원 대표는 “드론은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야간비행, 음주비행, 인구밀집지역은 비행이 금지돼 있다”며 “또 현행 항공법상 영리를 목적으로 한 12kg 이상 비행체는 자격 취득이 의무화돼 있다. 앞으로는 목적이나 무게에 관계없이 전체 드론의 국가자격이 확대될 것이다. 이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드론을 소지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시민들은 자격을 따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문의 ☎063-832-9484.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