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농협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 연다

세척·건조·선별·포장 자동화 명품 날씬이 고구마로 업그레이드

박기배 조합장 우량종자 보급·토양 개선 품질향상 소득증대 기여

전국에 유명한 ‘삼기 날씬이 고구마’가 더욱 고품격 명품 고구마로 전국을 누비게 됐다.

삼기농협(조합장 박기배)은 12일 오전 삼기면 기산리에 ‘고구마 산지유통센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명품 날씬이 고구마 생산에 돌입했다.

농산물 상품화 기반 구축사업 일환으로 준공한 고구마 산지유통센터는 국비 4억 원, 시비 2억4천만 원, 삼기농협 1억6천만 원 등 총 8억 원을 투입해 879㎡(265평)에 선별장 1동과 고구마 선별기 1식 등을 갖췄다.

세척, 건조, 선별, 포장이 단 몇 분 만에 이뤄지는 원스톱 자동화시스템이란 날개를 단 것이다.

박기배 조합장은 “삼기면은 공기 좋고 물 맑은 천혜의 고장이다. 연간 2천100톤의 고구마를 생산하는 주산지이기도 하다. 삼기농협은 ‘날씬이 고구마’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삼기 고구마를 전국에 널리 알려왔다. 이제는 최신식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산지유통센터를 본격 가동함으로써 더욱 상품가치가 높은 명품 고구마로 다시 태어나 더 좋은 가격으로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조합장은 특히 고구마 산지유통센터를 기점으로 “2020년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 달성을 위해 삼기농협이 앞장서겠다. 1천90명 조합원이 잘사는 삼기면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박 조합장은 그동안 고구마 산지유통센터 가동에 앞서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고구마 품질 향상을 준비해왔다.

우선 고구마 우량종자 및 품종개발을 위한 시범포를 운영해 우량종자 40톤을 농가에 공급했다.

특히 10ha(3만250평)에 사업비 1억 원을 투입, 토양을 고구마 재배에 알맞게 개선하고 연작피해도 방지하는 ‘심토반전 사업’을 펼쳐 농가소득을 크게 높였다.

알맞은 토양에서 자란 고품질 고구마는 수확량이 껑충 뛰었다. 기존 평당 8kg 생산되던 고구마가 12kg으로 무려 4kg이 증가한 것.

이를 금전 가치로 환산하면 4kg에 1천400원으로 계산했을 때 심토반전 사업을 펼친 10ha(3만250평)에서만 무려 1억6천940만 원의 소득을 더 올린 것으로 나온다.

박 조합장은 이와 함께 고구마 종순 공선출하회에 친환경 미생물 배양액(EM)을 매주 1회씩 총 8천 리터를 무상공급하기도 했다.

이렇게 고품질 고구마 생산량 증가와 삼기농협의 지원액까지 합하면 농가소득은 약 3억4천여만 원을 올린 셈이다.

박 조합장은 ‘심토반전 사업’ 면적을 확대할 생각이다. 2019년 20ha, 2020년 30ha로 넓혀 농가소득을 한층 높게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고구마 시범포도 2019년 3ha, 2020년 5ha로 확대 운영해 신품종과 우량종자 보급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12일 삼기농협 고구마 산지유통센터 준공식에는 박철웅 부시장, 유희환 미래농정국장, 신성룡 익산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김기영·김정수·최영규 도의원, 김경진·김연식·이순주·유재구·장경호 시의원 등 정계 인사, 그리고 강상원(오산농협)·백낙진(금마농협)·임철석(서익산농협)·윤남용(성당농협)·서충근(익산군산축협) 조합장, 지역기관 단체장, 조합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