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성 모현동 기쁨의 교회 담임목사

우리나라 헌법에는 국민의 4대 의무가 있습니다.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그리고 근로의 의무입니다.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입니다.

1. 그리스도인은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예수를 시험하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세금 반대파였던 바리새인들과 세금 지지파이었던 헤롯당이 함께 와서 세금에 대하여 질의한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나쁜 의도를 아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태도를 ‘외식함’이라고 규정하십니다.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지만, 그 속내는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그 외식함, 책잡으려는 질문에 참으로 지혜롭게 대처하십니다.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 가져왔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15절 하, 16절)

예수께서는 데나리온을 보시며 이렇게 답하십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17절) 무슨 말씀입니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이 말씀은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는 말씀입니다. 세금을 국가에 내라는 말씀입니다. 비록 식민지로 살아가고 있지만,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의무는 감당해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답변을 하시고, 더 중요한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사실 이 뒷부분을 말씀하시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2. 더 중요한 의무와 책임은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헌신입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그리고(또는 그러나)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말씀입니다. 강조가 뒤에 있습니다. 무슨 말씀일까요?

데나리온 동전에 그려진 형상과 글을 기억해 보십시오. 거기에는 황제의 형상이 그려져 있었고, 황제가 신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은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라의 국민으로서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속에 심기어진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헌신의 삶이요, 예배의 삶을 말합니다. 우리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기뻐하며, 그분과 교제하며, 그분을 경배하고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인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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