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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면 일대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년 새 무려 3배가량 올라 정부가 추진하는 고도보전 육성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년 전 3.3㎡당 50만 원대에 불과했던 금마면 일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지가 3배가량 올라 150만 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익산 농촌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땅값 상승은 정부가 고도보전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금마면 일대의 환경정비와 함께 미륵사지 일대의 개발이 한 몫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금마면 일대에 한옥주택을 지을 경우 건축비를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것도 주거지역 땅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풀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제일건설이 금마면에 고급형 테라스하우스형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일대의 인구 유입이 높아질 것이란 분위기도 땅값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와 익산시가 금마면과 왕궁리 유적지 일대에 추진하는 고도보전육성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도보전육성사업은 정부와 익산시 등이 3천400억 원을 들여 2012년부터 2025년까지 금마와 왕궁리 유적지 발굴 및 복원, 옥룡천 선형 복원 등의 고도골격 복원 및 정비를 비롯해 역사마을 및 전통마을 재생, 고도 체류기반 조성, 고도 탐방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많은데 상승한 땅값으로 사업비를 추가 확보하거나 계획된 사업 물량을 축소하는 등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을 행정에서 조절할 수는 없지만 투기세력들이 악의적으로 상승시키는 행위는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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