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국토청이 <익산열린신문>을 통해 최초 공개한 '만경강 문화관 조감도'.

호남의 젖줄 만경강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만경강 문화관’이 드디어 내년 봄에 착공될 전망이다.

사업시행청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설계 등을 이미 완료하고, 익산시에서 토지보상을 완료하는 대로 공사를 발주해 착공할 예정이다.

만경강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만경강 문화관은 목천삼거리 일대 상가와 옛 만경교 인근 축구장 1.5배에 달하는 부지 1만3천814㎡에 조성된다.

문화관 건물은 1만1천555㎡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다.

총 10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만경강 문화관은 건물과 주차장, 공원 등 하드웨어를 구축하는데 80억 원, 그리고 건물 내부 시설 등 콘텐츠에 20억 원이 소요된다.

건물 내부는 생태전시 및 홍보관, 다목적실, 로비, 사무실, 카페테리아 등을 초안으로 잡았지만, 구체적 시설은 설계용역을 통해 구성할 계획이다.

만경강 문화관은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됐지만,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 등 행정절차가 2년 넘게 지연되면서 터덕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사업부지가 워낙 넓은 데다 주소가 익산시와 김제시로 나눠져 있고, 소유주도 공기업을 비롯한 국유지와 사유지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

익산국토청은 지난해 4월 익산시, 김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발 빠르게 행정절차를 진행,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익산시는 빠르면 이달 안이나 11월 초쯤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을 완료하는 대로 시비 13억 원을 투입, 목천동 1183-23번지를 비롯한 12필지에 대한 토지와 지장물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월 내지 내년 1월 쯤 보상이 완료되면, 익산국토청은 김제시로부터 건축인허가 승인을 받은 후 조달청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 내년 봄쯤 착공해 2020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2년째 지지부진하던 만경강 문화관이 내년 봄 착공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사업부지 주민들은 “이사 갈 곳까지 미리 마련해 놓았는데, 사업진척 소식이 들리지 않아 걱정했다. 늦게나마 사업이 진행된다니 다행”이라며 반기고 있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원래 착공은 올 상반기였지만 사업부지 전체 구역 변경이 필요하다 보니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주민들을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며 “2020년 말이면 지어질 만경강 문화관은 오랜 만경강의 역사를 알리는 문화공간은 물론 앞으로 익산의 문화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국토청이 <익산열린신문>을 통해 최초 공개한 '만경강 문화관 배치계획도.'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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