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유일 문화예술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경력단절 예술인 일자리창출
통합예술치료・인성예술교육으로 전북권 초・중・고・교육기관・단체 등서 강의
30살에 무용수 꿈 이룬 열정파… 생명사랑실천운동 참여 등 지역사랑 각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겁이 나는 일이다. 어려움을 알지만 당당하게 그 길을 걷는 이가 있다.

익산에 유일한 문화예술 예비사회적기업인 (유)예술컴퍼니 아트문 유명선 대표(47)다. 10여 년 간 듀문화예술협동조합을 이끌던 유 대표는 예술이라는 분야를 사회적 경제영역으로 확장시키고자 2016년 3월 아트문을 창업했다.

‘세상을 춤추게 하는 열린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건 유 대표는 통합예술치료, 예술교육, 공연으로 예술을 일상에 물들이고, 문화예술의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전문인과 비전문인이 함께 만드는 참여 예술문화의 장을 구축하고 있다.

유 대표는 경력단절 예술인의 사회복귀와 전문성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선지 강사 양성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탁용순 지원팀장, 김다은 기획팀장, 박영란 행정팀장, 이보람 문화예술교육사가 유 대표와 함께 아트문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들 역시 경력단절 예술인, 여성에서 아트문을 통해 사회에 복귀한 인재들이다.

개척자의 마음으로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문을 연 유명선 대표를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유)예술컴퍼니 아트문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아트문은 통합예술치료, 예술교육, 공연이 주요 활동이다.

예술치료는 학교와 교육기관에 동작테라피 강사, 예술교육강사를 파견해 자존감 향상, 대인관계 향상, 학교폭력 예방,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술교육은 신체중심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동작심리상담을 기본으로 한다.

올해는 꼼지락 문화예술플러스를 통해 전북권 12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질 좋은 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청소년수련관, 노인복지기관 등에서도 다양한 예술치료와 예술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아트문 정기공연과 사랑나눔콘서트 등 전문 예술인들의 공연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 익산 최초로 문화예술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사회적기업을 시작한 계기는?

실력 있는 예술인들이 결혼, 부상, 군대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경우가 많다. 10년 넘게 열심히 공부한 그들이 짧게 빛을 보고 설 자리를 잃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 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사회적기업이라 생각했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6기에 선정돼 기본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최인남 팀장님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예술경영에 대한 그림을 그리게 됐다. 우리가 가진 콘텐츠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실현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외국의 경우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많다. 단계, 영역별로 잘 구축돼 활발한 예술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도 더 많은 예술인, 예술단체가 경제영역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예술컴퍼니 아트문을 이끌어가는 사람들.

- 전북 유일의 동작심리상담 민간자격증 발급기관이다. 자격증 발급을 하게 된 이유는?

일자리창출을 위해 아트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했을 때 전문 강사 양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유아교육, 심리상담, 아동복지, 예술분야 전공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동작심리상담사 1・2급, 통합예술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발급한다. 올 12월 첫 시험이 열린다.

또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지원을 위해 바우처 사업도 신청했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가 있다. 언어, 동작, 심리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 지역사회에서의 활동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활동은?

청소년들과 함께한 4.4만세운동기념 퍼포먼스, 학교폭력예방시리즈, 히스토리어벤져스 등 많은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생명사랑문화실천운동’ 플래시몹을 만들기도 했다. 웃는 익산, 행복한 익산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안무를 만들었다. 익산시민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건강한 춤이 탄생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초기에 사업가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금은 좀 더 탄탄해졌다.

이제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체계를 잡아가고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해 사업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안정화된 직장문화, 익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늦은 나이에 무용수의 꿈을 이뤘다.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렸을 때부터 무용을 동경했었다. 교회에서 율동을 하면 신이 났다. 여건 상 마음속에 담아둬야 했던 꿈을 서른이란 나이에 이룰 수 있었다.
전북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무용동작치료 석사를 마치고 활동하면서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예술심리치료 박사과정을 수료하게 됐다.
늦게 시작한 공부라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족들의 도움과 배우는 즐거움이 컸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

- 좌우명이 있나?

‘인생은 축제이고 춤이며, 삶은 너의 선택’이라는 생각으로 좋은 선택을 하고, 밝고 즐겁게 살아가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먼저 나의 삶이 춤이 되길 원했다.
그러나 요즘은 좌우명을 다시 정리하는 중이다. 예술인으로 살다가 기업을 운영하다보니 ‘세월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시간을 소홀하게 보내지 않도록 매사에 진중하고 사려깊게 선택하려 한다. 그래서 내 인생의 만추를 향해갈 좌우명을 다시 숙고하는 중이다.

- 익산시민에게 한 마디.

(유)예술컴퍼니 아트문은 건강한 사회 정서를 위해 예술치료와 예술교육, 공연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취약계층의 예술심리치료를 지원하고 더욱 다양한 예술교육, 공연으로 익산이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사회적기업으로서 시민들에게 찾아가는 예술기업이 되겠습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에 영향을 끼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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