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감추기‧관리소장 채용 시 대가성 등 비리 의심” 의혹 제기 

“가까운 익산업체를 놔두고, 굳이 목포업체를 관리업체로 선정했는지 모르겠네요. 이는 분명 뒷거래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만약 이런 일이 있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익산시민인 입주자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어양동 라온프라이빗 아파트가 준공을 앞두고 외지 업체를 관리업체로 선정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익산 아파트 관리업체에 따르면 오는 2019년 1~2월 입주예정(256세대)인 라온프라이빗이 입주민들인 익산시민의 권리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익산시가 지역 업체 선정을 권유했으나,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서둘러 목포업체를 선정해 말썽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 아파트 관리업체들은 “아파트 시행사인 A개발(광주업체)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하자 보수에 대해 주민들의 자치기구인 자치회가 구성되기 전에 하자를 감추어 줄 수 있는 관리업체를 선정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아파트 입주 전 관리업체는 관리소장 등 직원들의 채용 시 대가성 취업을 비롯해 인터넷설치 통신사, 아파트 내외 각종 광고 시설물, 재활용품업체 계약 등 각종 업체 선정과정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이권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관리소장을 비롯한 경비원과 미화원들의 인건비, 위탁관리업체의 위탁수수료 등 지출이 입주자들의 소중한 관리비로 충당되기 때문에 관리업체는 당연히 입주자들의 편에 서서 일을 해야 한다”며 “시행사 측이 선정한 관리업체는 아무래도 시행사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혹시 모를 공사 하자 발생 등을 감시하는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시행사 와 무관한 관리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관계법상 시행사가 관리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적법하고 당연하지만 혹시 모를 억울한 피해에 대비하는 것도 입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같은 피해는 고스란히 익산시민인 아파트 입주민에게 돌아간다는 게 익산 관리업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통상 256세대 아파트 위탁관리수수료는 고작 20~30만 원 정도이며 비용은 입주자 관리비에서 매월 충당 된다”며 “먼 거리에 있는 목포업체가 그 적은 수익을 얻고자 기를 쓰는 모습이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권 개입 의혹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당연히 익산업체가 맡아서 관리를 해야 맞지만 법으로 규제할 수 없어 아쉽다”며 “지역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지역민을 대변할 수 있는 관리업체가 추후(입주자대표 구성 후) 맡을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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