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년 난방취약계층에 연탄·난방유·생필품 등 지원

13년 간 3천391가구 80만 장 희망 선물 올해 더 큰 봉사

어려운 이웃들의 집에 사랑의 온돌을 따듯하게 데우는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다.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병기)이 지난 14일 ‘제14회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기념식’을 갖고 올해도 구석구석 그늘진 곳에 뜨겁게 사랑의 연탄을 지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래서 올해의 주제는 설치미술가 이효열 작가의 대표작 ‘뜨거울 때 꽃이 핀다’로 정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도 이효열 작가의 대표작을 본떠 활짝 핀 꽃송이를 꽂은 백색의 연탄재를 들고 이웃사랑의 참 뜻을 되새겼다.

기념식장 밖에서는 이웃도 돕고 필요한 물건도 구입하는 바자회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바자회에는 하림에서 기부한 닭고기 1천개와 그 밖에 수많은 기부자들이 낸 쌀, 식용유, 화장지 등 생필품이 삽시간에 다 팔렸다.

수익금 전액을 사랑의 연탄 나눔과 연탄보일러 설치비용으로 쓴다는 갸륵한 정성이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이다.

올해로 14년을 맞은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은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도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난방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과 난방유, 먹을거리를 지원하고 보일러도 설치해주는 베풂 행사.

김병기 관장은 “따뜻한 연탄 한 장이 추운 겨울 어려운 우리 이웃들이 언 몸을 녹이며 희망을 갖고 사는 버팀목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작은 행복이 되고, 더 나아가 익산시가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은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을 통해 참으로 많은 이웃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파했다.

2005년 독거노인 100가구에 연탄 1만 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해 이듬해에는 100가구에 2만 장, 그 다음해에는 150가구에 3만 장을 전달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가구 수와 연탄 개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영양 가득한 식재료와 쌀, 난방유, 전기장판, 김장김치, 밑반찬 등 후원 물품도 다양해졌고, 연탄보일러나 기름보일러도 설치해줬다.

2017년까지 전달한 사랑의 연탄만 총 3천391가구에 80만 장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억 원이 넘는 규모다.

올해는 250가구에 연탄 7만 장과 전기매트, 이불 등을 선물하고 연탄과 기름보일러도 교체해줄 계획이다.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수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팀 과장은 “연탄보일러가 고장 나 추운 겨울 냉골에서 지내시는 안모 어르신의 집 보일러를 고쳐 드리고 연탄을 나눠드린 적이 있다. 그때 어르신이 ‘이번 겨울 얼어 죽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도와주시니 생명의 은인이라’며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시던 것을 잊지 못한다”며 “이렇게 우리사회는 남모른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이들에게 작은 힘이 돼주고 싶다. 많은 시민들께서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에 후원으로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원문의 ☎063-837-7722.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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