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가족처럼 모시는 ‘익산병원 장례식장’

널따란 공간·편리한 시설·저렴한 가격 전국 내놓아도 손색없어

바가지요금 ‘다른 나라 이야기’… 지역사회 온정의 손길도 이어와

신동 익산병원 장례식장(대표 송원호). 현관 입구에 붙은 액자의 글귀가 정감 있다. ‘장무상망(長毋相忘).’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는 뜻이다. 송원호 대표(50)가 지인에게 장례식장에 맞는 글귀를 써달라고 부탁해 받은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떠나는 고인을 사무치도록 그리움의 눈물로 보내야만 하는 유족과 친지가 오래도록 기억하자로 풀이할 수 있겠다.

송원호 대표는 “유족과 친지가 고인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족처럼 모시겠다”고 말했다.

익산병원 안쪽에 신축된 익산병원 장례식장은 건물 면적 2천270㎡, 5층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는 대형 장례식장이다.

우선 시설은 집 떠나 고생하는 불편함이 전혀 없도록 지어졌다.

5개의 빈소(일반실 4개, 특실 1개)는 모두 학교 운동장처럼 널찍하다. 일반실은 약 100평, 4층 특실은 약 200평 규모다.

특히 빈소는 분향실과 유족 휴게실이 연결돼 있고, 조문 접객실과는 분리된 것처럼 설계해 마치 집에서 장례를 치르는 것처럼 편안하고 믿음과 신뢰가 넘쳐난다.

유족 휴게실과 상주 방은 유족들이 편안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상주 방엔 화장실과 샤워실이 갖춰져 호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실은 유족 휴게실이 2개다. 1개는 침대를 설치해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부대시설도 세련되고 편리하게 꾸며졌다. 널따란 1층 로비 휴게실과 종교행사실, 염실, 분향실 등 고급 자재로 마감해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귀중한 사람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했다.

그리고 250여대 차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넓디넓은 무료주차장까지 익산병원 장례식장은 어디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자랑은 ‘음식’이다. 1층 조리실에서 3명의 조리원이 ‘우리가족을 먹인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든 밥과 반찬은 정갈하고 맛이 그만이다.

국내산 고기는 물론 채소 등은 그날그날 익산시농수산물도매시장, 쌀은 생산자에게 구입한 최상품만 사용해 집에서 먹는 음식같이 싱싱하고 깔끔하다.

한 번 맛본 손님들이 좀처럼 못 잊는 맛의 비결은 갖은 양념과 넉넉한 재료. 모든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듬뿍 손님상에 담아낸다.

송원호 대표는 “슬픔에 잠겨 있는 유족들을 위로하러 먼 길을 마다 않고 찾아온 조문객들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우리나라 고유의 풍습”이라며 “우리 가족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전 직원이 정성껏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병원 장례식장은 이 같은 최상의 음식에 ‘정직’까지 가미해 빛을 더 내고 있다. 이곳은 절대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다. 만약 발견 시 장례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천명한 상태다. 때문에 음식 정량을 속이거나 몰래 버리는 행위는 찾아볼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른 장례식장보다 요금이 적게 든다. 돈을 적게 벌더라도 신뢰를 잃을 수 없다는 게 송원호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송원호 대표는 “장례식장의 가장 중요한 게 음식이다. 어찌 보면 음식 장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하지만 돈이 덜 되더라도 정직을 바탕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기업인이 신뢰를 잃으면 전부 잃은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익산병원 장례식장은 송원호 대표를 비롯해 10명의 직원이 유족과 조문객을 맞고 있다.

이중 장례지도사 4명은 가족처럼 정중히 입관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의 장점은 장례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해 유족들이 고인을 보내드리고, 조문객을 맞는 데만 신경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점.

직원이 24시간 대기하며 전화 상담을 받고 있다. 임종 후엔 고인 전용 앰블런스로 장례식장까지 모시고 와 장례절차를 진행한다.

수의, 관, 유골함 등 장례용품을 모두 갖추고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유족들의 장례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장례를 화장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익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직접 익산시 정수원에 예약을 해주고, 화장장과 장지까지 이동하기 위한 리무진 또는 버스 등 운구차량도 예약 대행해 유족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익산병원 장례식장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이어오고 있다.

이웃을 도우며 성장하겠다는 송원호 대표의 경영철학이 돋보인다.

지난 8월엔 신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석기, 김복현)가 위기가정 20세대에게 5만 원 상당의 위로 식품으로 꾸려진 나눔 보따리를 전달하는데 동참했다.

익산병원 장례식장은 삼계탕을 지원해 이웃이 무더위를 나는데 기운을 한껏 돋워줬다.

지난 9월 추석 땐 라면 100박스와 구급함 100박스를 신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익산병원 장례식장은 또 매월 일정한 금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착한가게로도 등록돼 있다.

정직·신뢰·친절을 생명처럼 여기는 송원호 대표는 “익산시민들에게 받은 사랑만큼 작은 정성이나마 베풀고 살겠다”며 “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믿음의 장례식장’, ‘가장 신뢰하는 장례식장’의 이미지를 변함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익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오는 주소는 익산시 무왕로 969 (신동 142-1).

문의는 ☎063-851-9444.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