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확보 파란불 내년 착공 2021년 준공 악취 저감 예산 절감 기대

하수찌꺼기감량화사업 대상지 현장 사진.

익산시가 말 많고 탈 많던 ‘동산동 소각장(익산시 하수슬러지 시설 설치사업)’ 건립을 전면 백지화하고 새롭게 추진하는 ‘하수찌꺼기 감량화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금강동 익산공공하수처리시설 내에 추진하는 하수찌꺼기 감량화 사업은 유기성폐기물을 분해하는 소화조 공정을 바이오가스화시설로 개량하고, 탈수기 등을 교체해 하루 발생하는 하수찌꺼기량을 감축시키는 게 주목적이다.

2016년 타당성 용역조사를 마치고 추진 중인 이 사업은 국비 70%, 지방비(도비 15%, 시비 15%) 등 21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국비 147억 원 중 올해부터 내년까지 확보한 예산은 24억 원. 매년 안정적으로 국비가 내려와 국비 확보에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신승원 하수도과장은 “매년 환경부로부터 순차적으로 국비가 내려오고 있다. 내년 1월 쯤 설계용역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국비가 늘어 내년 초 착공해 2021년 준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수찌꺼기 감량화 사업이 본격 착공하면 짓다가 중단된 소각장 건물은 1층 전기실, 2층 수선실, 창고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바이오필터’ 탈취시설을 ‘약액세정식’으로 교체해 주민들을 괴롭혔던 악취를 현저하게 저감시키고, 기존 소화조를 개량 또는 증설해 유기물을 분해하고, 탈수기도 교체해 하수찌꺼기 발생량도 40% 이상 감량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현재 하루 평균 발생하는 하수찌꺼기량 107.3톤이 감량화 사업 후엔 66.3톤으로 크게 줄어 연간 23억7천여만 원의 운영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13년 소각을 통한 에너지회수 방식으로 추진하던 ‘동산동 소각장’은 주민들이 소각으로 인해 알 수 없는 유해물질 발생이 우려된다며 반대해 결국 2014년 12월 공정률 17.3% 상태에서 백지화했다.

사업 백지화에 따라 반납한 국비는 112억6천800만 원. 지방비 삭감과 대체 국비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지만, 익산시가 슬기롭게 대처해 2017년 지방비 113억 원 전액을 사수했고, 하수찌꺼기 감량화로 사업을 추진해 반납한 금액 이상의 국비를 따냈다.

다만, 중단된 소각장 공사를 했던 코오롱환경서비스가 손해배상을 청구해 현재 1심 소송 중이다. 코오롱은 당초 26억9천600만 원을 청구했다가 자체 감정평가를 통해 청구액을 24억2천218만 원으로 낮췄다. 익산시는 금액이 과다청구된 것으로 보고 현재 세밀한 감정평가를 진행하며 맞서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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