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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배드민턴장’ 동호인 열기 ‘찬물’시설관리 늑장 체육행정 역주행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02.22 11:25

조명 어두운데 “괜찮다” 남자샤워장 온수부족 수년째 뒷짐

민원 나올 때면 예산타령 반복 ‘전국체전 개최도시’ 망신살

익산지역 배드민턴 저변확대를 위한 ‘김동문 배드민턴 체육관’이 오히려 동호인들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011년, 연면적 3천826.28㎡에 지은 김동문 체육관은 배드민턴장 20면을 갖추고 있어 하루 평균 익산 배드민턴 동호인 200여명이 즐겨 찾는 메카.

하지만, 익산시가 고장 난 시설을 제때 교체하지 않거나 동호인 증가에 따른 개선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시민들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체육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이런 체육행정으로 지난해 전국체전을 치렀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과연 전국체전 개최도시가 맞느냐. 올해 소년체전을 어떻게 치를지 심히 걱정된다”는 자조 섞인 비난도 나오고 있다.

민원이 나올 때마다 익산시는 예산타령만 반복해 동호인들의 원성은 높아지고 있다.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할 편의시설을 방치해 배드민턴 부흥은커녕 동호인들이 배드민턴채를 놓지 않을까 우려된다.

동호인들이 우선 문제 삼고 있는 시설은 ‘조명.’ 동호인 임모 씨(47·영등동)는 “조명이 어두워 셔틀콕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는 동호인들이 많다. 천장이 높고 조명 설치 간격이 넓은 것 때문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상황에 얼마 전엔 형광등 2개가 나가 조명이 더욱 어두워졌다. 교체되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려 동호인들의 속을 태웠다.

시 관계자는 “배드민턴장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18.5m로 높지만, 1개당 1천 룩스의 밝은 형광등이 설치됐고, 시공 당시 적정조도에 맞췄다”며 “조명이 어둡지 않고 괜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드민턴 수리업체는 광주에 있는데, 수리기사가 갑자기 사고가 생겨 20일에 불 나간 형광등 2개를 교체했다. 일주일 정도 늦게 수리된 점 동호인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을 가장 화나게 하는 것은 ‘샤워시설.’ 전기온수 방식으로 데운 물을 저장해 쓰는데, 남자샤워장은 ‘온수저장탱크’ 용량이 부족해 몇 사람이 온수를 조금만 써도 뒷사람은 찬물로 씻을 때가 부지기수다.

온수탱크 용량은 여자샤워장의 경우 2천500리터. 온수가 풍족한 여자샤워장에 비해 남자샤워장은 1천500리터로 탱크 용량이 1천 리터나 적다.

최근엔 여자샤워장의 온수탱크가 누수 돼 교체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천500만 원을 들여 온수탱크를 교체한다. 당분간 여성분들은 게이트볼장 샤워시설을 이용하시길 당부드린다”며 “남자샤워장은 올 추경 때 예산을 올려 여자샤워장과 같은 용량의 온수탱크를 설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성 배드민턴 동호인들은 “남자샤워장 문제가 언제부터 나왔는데 아직도 이 모양이냐”며 “자그마한 민원도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서 익산시가 말로만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를 외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배드민턴장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가 18.5m로 높고 조명 설치 간격이 넓어 동호인들이 조명이 어둡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자샤워장은 온수저장탱크 용량이 적어 찬물 나올 때가 많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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