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미세먼지 발생량은 전국 최저 수준이지만 그 농도는 전국 최악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외지에서 날아드는 미세먼지가 많다는 진단이다. 주 유입지는 중국과 충남 등이 지목됐다.

전북도는 최근 1년 9개월간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와 더불어 도내 미세먼지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 국내 초미세먼지(pm2.5) 발생량은 2015년도 기준 연간 9만8천806톤, 이 가운데 전북지역 발생량은 약 3.3% 수준인 3천282톤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 다음으로 적은 양이다. 하지만 동기간 그 농도는 연평균 35㎍에 달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16년과 17년에도 각각 31㎍과 28㎍에 달해 3년 연속 전국 최악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조금 호전됐지만 여전히 전국 3위권인 24㎍을 기록했다.

주요인은 외지에서 대량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지목됐다.

실제로 도내에 떠도는 전체 미세먼지 58% 가량이 외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 발생지는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과 국내 최대 석탄 화력발전소 밀집지인 충남 등이 꼽혔다.

2017년도를 기준삼아 분석한 결과 12월의 경우 도내 미세먼지 81% 가량이 외지 유입으로 추산됐다. 1월과 2월에도 외지 유입비중이 70%를 넘겼고 3월에는 76%대를 보였다.

이중 초미세먼지의 경우 중국에서 날아드는 게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도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양은 전국에서 가장 적지만 그 농도만큼은 전국 최악을 보이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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