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시비 없애고, 청소 행정 서비스 향상 목적

정헌율 시장은 익산시 청소 용역업체 선정을 당초 수의계약 방식에서 공개경쟁 입찰로 변경했다. 익산시는 청소행정 서비스 향상과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밝혔다.

‘연간 283억7천400만원.’

익산시민이 버린 쓰레기를 1년간 청소하는 데 들어가는 금액이다.

익산시는 매년 청소용역비로 평균 283억7천400만 원을 대행업체들에게 지불하고 있다.

여기엔 환경미화원 인건비와 차량 유지비, 사무실 운영비 등 갖가지 명목이 포함돼 있다.

익산시 청소 대행업체는 4곳.

금강공사는 일반주택 지역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가로청소)을 한다. 직원은 176명이다. 익산시로부터 지난 2년 동안 285억8천800만 원을 용역비로 받아갔다.

음식물폐기물 수거 수집 운반 용역업체는 제이산업. 모두 64명이 근무한다. 지난 2013년부터 대행업을 맡고 있는 제이산업은 지난 2년 동안 127억9천700만 원을 용역비로 가져갔다.

공동주택생활폐기물 수거 운반업체는 합동산업. 모두 24명의 환경미화원이 일하고 있는 합동산업은 지난 2년 동안 익산시로부터 36억3천100만 원을 용역비로 받았다.

행복나눔은 재활용품과 대형폐기물을 처리한다. 아울러 생활자원회수센터도 함께 위탁 운영하고 있다. 84명이 근무하는 행복나눔은 지난 2년간 117억3천400만 원을 익산시로부터 받아갔다.

이들 업체는 길게는 35년 짧게는 6년 동안 수의계약을 통해 독점 운영하고 있다.

금강공사는 1984년, 제이산업은 2013년, 합동산업은 2000년, 행복나눔은 2004년 최초 대행업체 계약을 체결했다.

익산시가 마침내 청소용역 회사 선정에 칼을 빼들었다.

오랜 관행을 깨고 계약방식을 변경했다. 그동안 특혜시비가 일었던 수의계약 방식을 공개경쟁입찰로 바꿨다.

용역비는 해마다 증가하는데 반해 행정‧수요서비스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신규업체가 발을 붙일 수 없는 독점 운영 체제를 무너뜨리고 경쟁을 통해 청소행정의 질을 높이는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는 셈이다.

익산시 한 관계자는 “그동안 분야별로 한 업체가 독점하다 보니 행정에서 요구하는 서비스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또 환경미화원 처우개선과 청소행정 개선 등 여러 제반사항도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공개경쟁 입찰로 바꾸면 여러 업체들이 제안서를 통해 안정적인 청소 행정을 명시할 것으로 보여 서비스 향상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는 오는 4월 18일 제안서를 받아 평가위원회를 열어 4개 청소용역업체를 새로 선정할 계획이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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