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사랑하는 32명, 매년 어려운 이웃에 생필품 선물

3월엔 이전한 무궁화야학교 전기공사비 후원 교실 불 밝혀

익산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 ‘익산 부사모(부동산을 사랑하는 모임)’가 올해도 어김없이 온정행진을 펼쳤다.

소리소문 없이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지 무려 16년째다.

익산 부사모(회장 김석순 모현동 거성공인중개사 대표)는 이번엔 ‘설 선물’이 아닌 꽃피는 춘사월의 햇살을 가득 담은 ‘봄 선물’을 전했다.

15년간은 ‘설 명절 전 후’로 성품을 전해 어려운 이웃들이 음력 새해를 조금이나마 기분 좋게 맞을 수 있도록 했다면 이번엔 완연한 봄소식과 함께 기분 좋은 선물을 했다.

익산 부사모 선남선녀들은 16일 오후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14세대 이웃을 찾아 20k들이 쌀 1포대와 라면 1박스, 두루마리 화장지를 전달했다.

김석순 회장은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반갑게 두 손으로 맞아주며 웃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누리는 삶의 소소한 행복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고, 이웃들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마음을 더욱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별히 후원할 곳을 추가적으로 정해 작은 정성도 하나 더 보탰다.

지난 3월, 학교를 이전한 무궁화야학교에 70만 원을 후원한 것. 이 성금은 무궁화야학교의 전기공사에 보태져 교실의 불을 환히 밝혔다. 밤늦도록 학구열을 불태우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익산 부사모는 공식 모임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평소 친분이 두터운 몇몇 사람들끼리 만나 친목을 다지는 것에 만족했다. 그러다 이왕이면 이웃돕기도 하는 모임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결성됐다.

2003년 출범 당시 14명으로 시작했던 익산 부사모는 현재 32명이 활동 중이다.

익산 부사모는 출범 때부터 16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남모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강인규 초대회장(어양동 성신부동산)에서 시작해 신준오 2대 회장(주현동 보람부동산), 송영대 3대 회장(신동 은혜부동산), 오택균 4대 회장(모현동 새만금부동산)에 이어 현 김석순 5대 회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석순 회장은 서상원 부회장(모현동 신화부동산), 한안수 총무(동산동 새롬부동산), 김도연 재무(영등동 그랜드공인중개사) 등 5대 집행부들과 함께 부사모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각오다.

회원 간 화합을 더욱 곤고히 다지고, 이웃사랑도 더 폭 넓게 할 생각이다.

익산 부사모는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정보교류 및 친목을 다지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엔 야유회를 갖고 돈독한 정을 쌓고 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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