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대한 꿈 노력으로 이룬 열정파… 그림으로 행복 채우는 재주꾼

초상화를 그리며 스스로의 행복을 채워가는 이가 있다. 익산 최초로 팝아트‧캐리커쳐 초상화 전문 공방 ‘그림언니’를 운영하는 김가영 씨(43)다. 그의 그림은 예쁜 모습이 특징이다.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보완해 캔버스에 담아낸다. 또 대상에 맞게 수채느낌의 맑은 채색, 선명한 원색을 선택한다.

그는 “캐리커쳐가 희극적으로 풍자한 그림이지만 마냥 웃긴 모습을 담긴 싫었다. 그림의 주인공이 만족하는 그림, 보여주고 싶어하는 그림, 재미있지만 예쁘고 귀여운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팝아트‧캐리커처 초상화 원데이클래스도 운영한다. 체험한 날 그림을 가져갈 수 있도록 미리 사진을 받아 밑그림 작업을 해둔다. 또 외부강의나 축제, 행사장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한다.

특히 선물을 위한 주문이 많다. 졸업,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은 이들이 찾아온다.

그림을 그리면 힐링이 된다는 그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하지만 사정상 미술에 대한 꿈을 마음속에 접어둬야 했다. 호원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서비스업과 미용분야에서 10여 년간 일하면서도 가슴 한 편에 미술에 대한 미련이 남았다.

그는 “5남매를 키우는 부모님에게 부담 드리고 싶지 않았다. 꿈에 대한 미련 덕분에 20대 때부터 초크아트, 포크아트 등 다양한 분야를 배웠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점점 금전적인 부분을 떠나 오롯이 나를 위한 일이 하고 싶어졌다. 결국 그림을 선택했고 꿈을 이루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1년 가까이 전주로 팝아트와 캐리커처를 배우러 다닌 그는 소질과 노력 덕분에 빠른 속도로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었다. 지금도 끊임없이 연습하고 공부한다.

이제야 천직을 만났다는 그는 좀 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4~5명이 모인 곳에 출장강의를 나가거나 소규모 행사에서 체험하는 프로그램 등을 구상하고 있다. 가을부터는 팝아트와 캐리커처 자격증반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축제에도 참여해 많은 사람들을 캔버스에 담아낼 생각이다.

모든 사람들이 여유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그는 “팝아트를 배우는 곳에 어르신들도 많이 오셨다. 퇴직 후 손자, 손녀, 친구들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지나가는 길에 만난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며 즐거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 오셨다고 했다. 그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좋아보였다”면서 “인생이 축제 같아서 오늘을 남기고 싶은 순간이 모든 이들에게 왔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오늘 행복하고 내일도 열심히 살자’가 좌우명이라는 김가영 씨. 인생을 즐기며 행복의 가치를 스스로 맞추는 열정파다.

그는 “누구에게나 자기계발이 필요하다.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이것저것 해봐야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 같다. 꿈을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주문‧원데이클래스 문의 : ☎010-9096-8005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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