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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준 동장 “주민이 즐거운 마을 조성이 꿈입니다”‘익산 복지1번지’ 민병준 영등1동 동장
우창수 기자 | 승인 2019.05.13 08:49

복지와 자치가 어우러져 주민들의 삶이 향상되는 선진주민자치 실현

18개 주민자치 프로그램‧보건복지서비스 최우수 전국 벤치마킹 각광

1989년 공무원 입문 30년 올곧은 외길 인생…환경‧위생 업무 ‘베테랑’

‘주민자치와 마을복지로 생동하는 영등1동에 살어리랏다.’

영등1동은 익산시 복지1번지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주민자치와 마을복지 선진지’로 각광 받고 있다.

전국 공무원은 물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기관단체의 벤치마킹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5개 기관 306명이 다녀갔다. 이들은 생생한 주민자치와 마을복지 실천사례를 몸소 보고 듣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고향으로 돌아갔다.

백제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을 알리는데 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주민이 즐거운 마을 중심엔 민병준 동장(58)이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민 동장은 “그동안 선배 동장과 맞춤형복지계장과 총무계장, 직원, 주민자치위원들이 땀 흘려 쌓아 올린 금자탑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뛸 각오”라며 “주민이 즐겁게 살 수 있는 마을 조성이 동장으로서의 꿈이자 마음”이라고 밝혔다.

훤칠한 키에 50대 후반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군살 하나 없는 몸매를 지닌 민 동장은 위생‧환경 관련 업무 베테랑. 1989년 보건직 공무원으로 입문 이래 30년 넘게 줄곧 환경과 위생 쪽에 일했다.

대학에서 환경‧위생을 전공한 그는 “정읍 군수와 무주 군수를 역임한 고모부(허동일 씨) 영향을 받아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며 “그 때 공무원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 은행원의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면서 익산시 역사에 참으로 많은 족적을 남겼다.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중무장한 그를 두고 선배와 동료 사이에선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고 정평이 자자하다.

그는 청소과 근무 당시 무법천지였던 왕궁 한센인촌 축산폐수 배출시설에 대한 일제조사를 통해 익산시 최초로 카드화를 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또 ‘부송동 신재생자원센터(소각장)’건립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부지 매입, 준공까지 무려 5년간 열정을 쏟았다.

“당시에 익산시 쓰레기 매립장은 포화상태여서 수많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공설운동장에 야적된 쓰레기에서 악취가 나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며 “주민 설득과 부지 매입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소각장 건립을 마무리해 지금도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환하게 웃었다.

위생 관련 부서에도 오래 몸담은 그는 향토음식 육성 지원 조례를 만들어 맛의 고장 익산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조례 제정 후 처음 탄생한 향토음식은 ‘마마 닭볶음탕과 고구마 순 닭개장.’

“명실 공히 맛의 고장인 익산에 향토음식이 없다는 걸 알고 조례를 제정해 육성 토대를 마련했다”며 “향토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처럼 수많은 부서를 거치며 소임을 다한 그는 지난 1월 5급 사무관(과장급)으로 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첫 임지는 바로 주민자치와 마을 복지 1번지인 영등1동.

최근 사무관 교육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만나 살기 좋고 즐거움이 가득한 영등1동 마을이야기를 들어봤다.

-영등1동은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러오는 기관단체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자치와 복지’로 유명했습니다. 영등1동은 동 단위 최초로 복지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복지·자연·역사가 어우러진 소라산 마을축제를 개최하는 등 생생한 마을복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자치와 복지로 생동하는 영등1동에 살어리랏다’라는 주제로 마을복지 실천 노하우와 우수사례를 공유합니다.

열띤 소통의 시간을 갖고 문화해설사와 함께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와 보석박물관 탐방을 가기도 합니다.

-‘우리 동네 달빛천사’ 밤길안전 순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우리 동네 달빛천사'는 지역 내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밤길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조직했습니다.

회원은 모두 26명입니다. 5명으로 구성된 조별로 주 1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5개 권역으로 나눠 생태공원~원룸주변, 약촌 농협~제일2차아파트, 신일아파트~약촌공원, 영등1동 공영주차장~우남아파트, 동부시장~현대아파트 일대 골목과 공터를 중심으로 순찰합니다.

이들은 여성·청소년 귀가 지원, 우범지역 범죄 예방 활동, 보행자를 위한 안전시설 확인, 공원·놀이터 등에 대한 위험발생 요인 사전점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칩니다.

이와 함께 유해환경이 발견될 경우 동행정복지센터, 관계부서, 경찰서 등에 알려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영등1동에 착한가게 동참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26호점이 탄생했다.

정기정 주민자치위원장의 도움이 큽니다. 정 위원장이 착한가게를 홍보하며 적극 참여를 권하고 있습니다. 나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입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자들이 매출금액의 일부를 모아 매월 3만 원 이상을 기부해 어려운 소외계층을 돕는 캠페인입니다.

-얼마 전 ‘영등1동에 살어리랏다’란 복지홍보지 2천부를 발간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영등1동의 역사·문화와 주민복지를 융합시켜 지역사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읍면동 최초로 제작했습니다.

전체 16면으로 구성돼 있는데 영등1동의 마을연혁, 일반현황, 역사문화를 비롯해 마을복지, 이웃 나눔, 기부안내 등을 골고루 수록했습니다.

그동안 동민들이 마을에서 활동했던 나눔과 봉사, 기부천사, 복지교육 등은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전 직원들이 희망동행 착한기부에 동참했는데.

예, 전 직원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1인 1계좌 희망동행 착한기부에 동참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지역의 후원자들을 보면서 직원들도 조금이나마 그 뜻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기꺼이 추진했습니다.

-취미와 좌우명이 있다면.

낚시를 즐겨했는데 요즘엔 안다닙니다. 대신 등산과 헬스로 건강을 다지고 있습니다.

좌우명은 자강불식(自强不息)입니다.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께서 자식들을 엄청 사랑하셨기에 항상 강하게 키우려고 했습니다.

-가족 관계는.

평생 반려자인 아내(이은주‧59)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옥체험관을 운영하다가 지금은 잠시 쉬고 있습니다.

저를 쏙 빼닮은 큰 아들(민양기‧32)은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은 (혜진‧28) 언어치료사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복지 실천하는 영등1동 공무원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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