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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분식집 잉꼬부부5월 21일 부부의 날 기획 - 남다른 부부愛 김철배♥송명자 부부
황정아 기자 | 승인 2019.05.17 10:37

이해하며, 사랑하는 금실 좋은 부부… "24시간 함께할 수 있어 행복”

영등동서 17년 째 만나분식 운영… 뛰어난 음식 솜씨로 맛 집 유명

5월 21일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부부의 날이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1년 중 단 하루 정해진 기념일이지만 김철배(66)・송명자(61) 부부에게는 매일이 부부의 날이다. 매 순간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며, 아끼고 사랑한다.

영등동 우미아파트 맞은편에서 ‘만나분식’을 운영하는 부부. 푸근하고 부드러운 철배 씨와 아름다운 미소가 매력적인 명자 씨는 손님들도 인정한 잉꼬부부다.

단골손님 임화진 씨는 “부부가 함께 일을 하면 갈등이 생길 법도 한데 두 분은 늘 사랑이 넘친다. 부러울 정도다. 그래서인지 음식 맛도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39년 간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걸어 온 부부는 눈에 띄는 애정표현은 없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선 꿀이 뚝뚝 떨어진다. 주고받는 대화에선 서로에 대한 건강 걱정, 고마운 마음이 오고간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하는 것’이 부부의 꿈이다.

부부는 1980년에 익산에 왔다. 귀금속 세공 전문가였던 철배 씨가 익산 귀금속 단지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익산과 연을 맺었다. 이후 귀금속사업에 불황이 찾아와 철배 씨는 결국 세공 일을 손에서 놓았다.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부부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꿋꿋하게 이겨냈다.

부부는 함께 하는 일을 계획했다. 첫 도전은 해장국집이었다. 음식 솜씨가 뛰어난 명자 씨의 손맛을 믿고 북부시장 근처에 식당을 차렸다.

부부는 “난생 처음 해보는 음식 장사에 모든 것이 서툴고 어려웠다. 맛은 자신 있었지만 운영은 전혀 몰랐다. 아쉬웠지만 6년 만에 문을 닫아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부는 심기일전해 지금의 분식집을 열었다. 오롯이 맛으로 승부를 보려던 부부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17년 째 운영 중인 만나분식은 어느새 익산 맛 집으로 유명해졌다. 꼬마김밥, 참치김밥, 순두부찌개, 짬뽕라면 등이 대표 메뉴다.

철배 씨는 김밥 달인에 등극했고, 명자 씨의 음식 솜씨는 여전히 손님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부부는 “이렇게 오랜 시간 분식집을 할 줄은 몰랐다. 학생 때 오던 손님이 결혼하고 아이를 데려오곤 한다. 그 때 그 맛이 생각나서 왔다는 말을 들을 때면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몇 년 전부터는 딸 김종화 씨(37)가 영어강사 본업을 접고 일손을 거들고 있다. 점점 건강이 안 좋아지는 부모가 걱정돼서다. 청주에 사는 아들 김요한 씨(38)도 늘 부모의 건강을 챙기는 효자다.

딸 김종화 씨와 함께.

반평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부부. 긴 시간 열심히 달려온 부부는 앞으로 취미생활도 함께하며 인생을 즐길 참이다.

부부는 “다른 환경에서 살던 사람들이 만나 함께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양보에도 한계가 있다. 서로를 인정하고 맞춰가며 살아야 한다”면서 “우리 부부 역시 특별할 것은 없다. 그냥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면 그게 바로 잉꼬부부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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