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제7대 익산시장

익산에서 당장 근절돼야 할 최악의 환경문제를 들라면 나는 단연코 대기오염, 즉 악취라고 말할 것이다.

최근 미세먼지까지 가세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거나 암에 걸리는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태를 미뤄볼 때 익산도 그 대상에서 결코 비켜갈 수 없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익산시민들을 괴롭혀온 악취는 2013년 법률로 ‘악취구역’으로 지정돼 처벌규정이 강화됐음에도 조금도 줄지 않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건강과 생명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악취, 미세먼지, 폐기물오염 3대 환경재앙 해결에 익산시는 전력 투구해야

둘째와 셋째는 역시 환경문제로서 최근 수 년 동안 전국적으로 1, 2위를 다투는 ‘미세먼지’최고수치 도시의 불명예와 낭산면 일대에 매립돼 있는 143만 톤의 ‘독성폐기물’의 존재와 집단 암 발병으로 80여 명이 사망한 함라 장점마을 비료공장 폐기물오염 사건이다.

이 불행하고 비극적 사건은 익산의 도시 브랜드를 크게 떨어뜨렸으며 졸지에 환경재해 도시로 추락하는 참으로 뼈아픈 상황으로 익산으로서는 도시가 생긴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어느 기업과 기관이 오염된 척박한 환경에 투자하고 기관을 이전하겠는가? 익산시는 하루속히 익산이 환경비상사태임을 자각하고 그 현상에 대한 사안별 원인분석과 대응책을 마련키 위한 인고의 고통과 처절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조속이 그 진정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부송동 쓰레기소각로와 산단 일부기업의 미세먼지, 악취, 독성물질 배출 특단 조치 취해야

익산시는 최근 익산의 미세먼지 수치가 전국적으로 최악인 이유를 축산농가의 암모니아가 주범이라고 어느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해불가의 일로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황당한 일이라고 일축하고 싶다. 화학적 원리나 용어에 의하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황산화물(SOX)이나 질소산화물((NOX)에 의해 생성된다. 따라서 익산에서 SOX와 NOX 등을 가장 많이 배출해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설이 1일 200톤 쓰레기를 소각하는 ‘부송동 쓰레기소각장’이다.

둘째로 춘포에 위치한 민간 폐기물소각로, 제2산단의 화학기업 중 소형 자체소각로를 운영하는 수십 곳의 소형 폐기물소각로, 제1, 2산업단지의 화학제품 제조공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특히 부송동 쓰레기소각로 인근의 10만 평 택지조성이 주민건강조사나 환경영향평가가 생략되고 시행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부송동 쓰레기소각로에서 발생되는 다음과 같은 악취물질을 강조하는바 익산시는 반드시 악취를 추방해 시민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소홀함이 없어야한다.

즉, 암모니아(NH3), 황화수소(H2S), 메틸메르캅탈(CH2)2S, 트리메틸아민(CH3)3N 등은 대표적인 쓰레기소각로 배출 악취물질이다.

익산시 환경대책, 분명하고 근본적 목표 필요

필자가 익산시장으로 재임하던 2014년~2015년 시기에 익산시민들 다수가 인구밀집지역 설치를 익산시에 강력히 반대해 태생적으로 잘못 태어난 부송동 쓰레기소각로를 광주광역시 상무대 소각로의 예처럼 해체시키려고 필자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특히 전주시 상림동처럼 민가가 없는 산림지역으로 이전하거나 매립장으로 변경하려는 계획을 입안 중이었다.

또한 막대한 유독물을 보유, 사용 중인 기업 중, 자칫 유사시 익산시민을 위험과 재난으로 빠뜨릴 우려가 있는 화학공장 2~3곳을 익산시가 집중 특별 관리해 그 기업의 안전시설 정비에 십 수 억을 투자토록 조치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예를 들어 정부에서 규정한 9가지 발암물질 즉, 벤젠, 크롬 및 화합물, 니켈, 1급 발암물질인 프롬알데히드, 안티몬, 카드뮴 등 소름끼치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화학물질을 익산시가 사상 최초로 특별안전조치를 강구하는 대책을 수립 중이었다.

익산은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익산과 런던의 환경재난에 대해)

최근 영국 런던에서 “지금은 비상사태다(It’s Emgergency)”라는 구호로 대규모 환경시위가 벌어졌다. 무려 1천100명의 시민이 체포되는 1982년 이후 영국 최대 규모의 ‘시민 불복종운동’의 이유가 유럽의 최대현안인 EU 탈퇴인 브렉시트도 아니고 반이민자들의 시위도 아닌 환경문제로 이토록 강력한 시위가 장기화된 이유는 뭘까?

결론은 그만큼 선진국인 영국 사람들이 환경재앙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고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2019년 영국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영국 정치권은 ‘환경비상선언’을 했다. 영국 제1야당인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시위대 요구대로 기후환경 입법을 약속했다.

시커먼 미세먼지가 가득한 익산의 잿빛하늘, 머리가 깨어질 듯 아프고 구토가 나오는 악취의 고통, 쿨럭거리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의 고통, 독성폐기물로 오염된 익산 땅이 계속 늘어난다면 익산에 투자할 기업이 있을 리 만무하고 정든 고향 익산을 떠나야만 하는 엑소더스(Exodus) 행렬은 더 길어질 것이다.

익산시와 정치권, 시민사회의 결단과 선제적 대응을 요구한다.

익산은 런던처럼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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