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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글로 남기는 함열초 이대윤 교사10년 간 교직생활 중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 담아낸 책 발간
황정아 기자 | 승인 2019.06.14 10:28

 오롯이 사랑 쏟아내는 ‘스승’… “온전히 나누는 교사되고파”

재잘거리는 아이들 속에서 행복과 사랑, 희망을 그리는 교사가 있다.

함열초등학교(교장 정현욱) 6학년 3반 담임 이대윤 교사(36)다. 올해로 10년차가 된 그는 ‘글 쓰는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일기처럼 남겨둔다. 소중한 추억을 잊고 싶지 않아서다.

그 추억들이 모인 책이 지난 5월 발간됐다. ‘얘들아, 다시 불을 켤 시간이야’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330쪽의 책에는 아이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들의 깊은 생각, 교사가 아닌 한 가정의 가장인 ‘이대윤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는 “주로 6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다”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힘들 때, 또는 성인이 됐을 때 이 책을 보며 초등학생 때의 행복감을 다시 느꼈으면 좋겠다. 다시 불을 켜주는 역할이 되길 꿈꿔본다”고 말했다.

책 내용은 ‘너희들의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소제목처럼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들이 적혀있다. 여학생들과 곱창 집에 간 일, 처음 저학년을 맡은 교사와 남교사가 처음인 2학년 아이들의 1년간 기록, 기차여행과 목욕탕에서 전한 선생님의 청첩장, 결혼식 축가를 위해 선후배가 함께한 제자들 등.

반 아이들 한 명 한 명 깊숙하게 보살피고 싶다는 그의 뜨거운 제자사랑이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그의 제자 사랑법은 남겨두지 않고 다 쏟아내는 것이다. 선생님이지만 때론 친구처럼, 때론 아빠가 되어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려한다.

그의 교직관과 ‘가까운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자’라는 가치관은 2013년부터 4년 간 추억을 쌓은 이리동산초에서 확고해졌다. 2008년 고창에서 첫 교직생활을 한 그는 퇴근 후 관사에서 게임을 즐기던 20대의 젊은이였다. 이후 이리동산초로 발령받은 지 일주일 만에 군에 입대하고 다시 찾은 이리동산초는 교사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을 선물해줬다.

그는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등 이리동산초의 문화가 교사로서의 내 삶에 큰 빛을 비춰줬다”며 “덕분에 지난해 함열초에 와 처음 저학년 담임을 맡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교실을 ‘경이로운 순간의 창조 공간’이라 말하는 이대윤 교사. 그의 고민은 친근한 교사와 엄한 교사 사이에서 적절한 지점을 찾는 것이다.

그는 “권위를 가지고 바르게 지도하며, 사랑이 담긴 엄한 교육을 하는 선생이고 싶다”면서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인 것 같다. 어느 선배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내 자녀가 비슷한 또래가 되면 아이들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했다. 아이들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앞으로 내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책에는 사랑하는 가족들도 등장한다. 동료 교사이자 1호 독자인 부인 황예지 씨(28)는 글을 보며 같이 웃고, 울어주는 든든한 동반자다. 또 책과 함께 태어난 아들 시안 군(1)은 그의 삶에 더 큰 행복을 가져 다 줬다.

올해 말쯤에는 아이들과 함께 만든 ‘우리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볼 계획이다.

큰 꿈도 품고 있다. 집을 짓고 별관도 세워 북카페를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수시로 와서 시간을 보내고, 지인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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