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출신 법조인…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특보 역임

무변촌 익산에 첫 사무소 개소…원칙과 소신 갖고 서민 ‘변론’

‘서울대 법대 출신 변호사’, ‘이웃집 아저씨 같은 법조인’,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특보 역임한 文의 남자.'

전완수 변호사(52)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여기에 또 다른 이력이 하나 추가됐다. 바로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익산 그랜드 디자인’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익산시장에 출마했다. 하지만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본선행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다.

정치 초년생으로서 혹독한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그런 그에게 총선 출마는 당연한 수순이다. 도내 유수의 언론에서도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작 그는 아직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정중동’이다.

그는 “지금은 생업에 열중하고 있다. 정치에는 어느 정도 간극을 두고 있다. 하지만 좋은 정치를 통해 익산의 변화와 개혁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심사숙고해 민주당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아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1년 무변촌(변호사가 없는 지역) 익산에 처음으로 변호사 깃발을 올린 그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거절했다. 그러다 지난해 익산시장 후보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출마 동기는 일종의 사명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의 통합된 힘을 자양분 삼아 익산의 변화와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익산사회가 개방성, 유동성이 강한 지역인데 정체성이 약하다. 익산시민의 통합된 힘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통합된 힘을 키울 때다. 특정 조직에 얽매인 편협한 상황에 처한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고,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사람이 익산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서 공부한 그는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자 2001년 무변촌 익산에 내려왔다. 첫 변호사 사무소인 한솔종합법률사무소를 열고 20년간 익산에서 줄곧 변호사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는 법률사무소 업무 외에도 익산시 법률고문, 전라북도교육행정심판위원, 전북교육청 법률고문,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자문변호사, 원광효도마을 법률고문, 함라면 마을변호사, 이리남성여고·전북제일고등학교운영위원장, 익산변호사회 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당 익산 을 지역위원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전 청와대 정무수석 한병도 후보를 돕기도 했다.

한 전 수석과의 친분으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특보로 일하며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

좌우명은 상선약수(上善若水). 물은 세상 만물에 생기를 주고 위에서 아래로 흐르면서 막히면 돌아가고 기꺼이 낮은 곳에 머문다는 뜻이다.

그는 늘 좌우명처럼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눈높이를 서민에게 맞추며 한 길을 걸어왔다. 낮은 곳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법률상담으로 봉사해왔다.

이 같은 활동 덕분에 ‘2017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취미는 등산. 산내음 산악회 회장을 역임하며 회원들과 수많은 산을 올랐다. 하지만 요즘엔 일이 바빠 산행에 자주 나가지 못한다.

그는 평생의 반려자인 사랑하는 부인과 2남 1녀를 두고 있다. 올해 큰 딸이 의대생이 됐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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