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 교육과정 구성·과목 간 통합교육… 강의식 수업 지양
생일 선물로 영어편지 전달 등 행복함 가득… 봉사활동도 으뜸

이일여고 학생회. 왼쪽부터 이예나, 이하민 전교회장, 소유진, 김채은 학생.

예의 바르고 창의적인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50여 년 간 힘써온 이일여자고등학교(교장 조종연). 미래의 주역들이 마음껏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덕체(智德體)가 조화로운 재원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이일여고의 교육과정은 학생이 중심이다. 수업 진행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교사가 주도하는 일방적인 강의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선택형 교육과정을 도입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해당 과목 교사를 충원한다. 신청인원이 적은 과목도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의 진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과목 간 통합교육을 통해 통섭형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희망자에 한해 운영되는 야간 자기주도학습반은 수능최저등급을 대비해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과 대학연계 전공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와 연계한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돼 있다. 목련 합창반, 과학 동아리 옥탯, 상담 동아리 프시케, 연극반 이루다, 현악반 등 정규동아리 40여 개, 자율동아리 60여 개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과학 동아리는 토요일에 중앙초등학교 아이들을 초대해 함께 실험을 하는 등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이일여고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인성교육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학교에서 배출되는 재활용품 판매 수익금으로 해마다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연다.

지난 11월에도 400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 주변 독거노인 가정에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나누는 기쁨과 같이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이일여고의 대표적인 행사다.

더불어 행복한 학교를 꿈꾸며 유갑록 교감이 직접 기획한 ‘전교생에게 영어 필기체 생일축하편지 쓰기’는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생일을 앞둔 학생이 신청하면 유 교감이 직접 영문 편지를 써준다. 내용의 90%가 학생에 대한 이야기다. 평소에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살펴 본 유 교감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편지를 받고 영어 필기체를 공부하는 학생이 늘어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다.

1976년 창단한 탁구부는 이일여고의 자랑이다.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영자 선수와 현 국가대표 김지호 선수 등을 배출한 탁구 명문이다. 현재 10여 명의 선수들이 기량을 쌓고 있다.

조종연 교장은 “이일여고는 가정과 연계한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을 통해 예의바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21세기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자주적인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모든 교직원들이 열정을 쏟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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