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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노아연 씨의 간절한 소원경자년 새해특집 희망 메시지- ③결혼이주여성 중국인 노아연 씨
우창수 기자 | 승인 2020.01.16 20:32

“위기의 우리가정에 구원의 손길을”

결혼 14년 만에 남편 잃고 어린 두 아들과 살 길 막막한 처지

살던 집 팔아 은행 빚 갚으면 빈털터리… 희망의 끈 놓지 않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해가 지나가고, 희망의 새해가 힘차게 돋았다.

<익산열린신문>이 신년 특집으로 시민들의 희망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 호는 이억만리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힘겹게 생활하며 설 명절을 맞는 한 결혼이주여성의 안타까운 사연과 간절한 소원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84년생 쥐띠 노아연 씨(35). 그는 중국인이다. 두만강 근처 중국 길림성이 고향. 아버지는 금광의 광부다. 두 딸 중 막내인 그는 귀여움을 받고 자랐다.

2007년 결혼해 익산으로 온 지 어느덧 14년째. 처음엔 한국말이 서툴고 요리도 할 줄 몰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한국말을 괜찮게 하고, 한국 요리도 감자탕,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곧 잘하는 어엿한 가정주부다.

그렇게 집에서 아이들 키우며 티 없이 살던 그는 두 달 전 사랑하는 남편을 잃었다. 위암 투병 중이던 남편 김권수 씨가 지난해 11월 25일 50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

든든한 버팀목이던 남편 없이 이젠 홀로 어린 두 아들 김형준(10)·김민성(3)을 키우며 살아가야 하는 그의 처지는 참으로 딱한 상황.

남편이 남겨준 재산이라곤 살고 있는 영등동 부영3차아파트 작은 평수 집 달랑 하나.

하지만 은행에 대출받은 빚 8천만 원도 남겨놓아 매월 130만 원씩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한다.

현재 생계수단은 남편 유족연금 30만 원과 그가 식당에서 3시간 아르바이트 하고 번 수입이 전부.

3식구 생활비도 빠듯해 은행 빚을 갚지도 못할 형편이니 당장 집을 팔아 빚을 갚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집값과 은행 빚 금액이 같아 집을 팔아봤자 은행 빚 갚고 나면 한 푼도 손에 쥘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어려운 상황에도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남편 없이 지금은 힘들지만 앞으로 맘 편하게 은행 빚 걱정 없이 두 아들과 행복하게 살 날이 올 것이다. 위기의 우리가정에 구원의 손길이 반드시 임할 것”이라며 애써 웃음 짓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익산열린신문 지면을 빌어 도움을 준 이웃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매번 잊지 않고 쌀과 김치를 계속 대주는 영등소라성당 신부님, 그리고 익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지원사로 일하는 중국결혼이주여성 이운실 님 덕분에 익산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나눔 봉사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새해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비는 소망 담은 손 편지도 썼다.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우리는 희망찬 2020년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2020년은 새해의 시작이며 행복의 시작이예요. 이 뜻 깊은 시각에 전국의 어르신들과 형제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일이 잘되시고 온 가족이 화목하고 건강하며 매일매일 웃음꽃으로 행복하게 재미있게 보내시길 축원합니다.’

伴随着新年的钟声,我们迎来了充满希望的2020年。2020年的新年是幸福的开始。在这难忘的时刻我祝愿全国各地的长辈,兄弟姐妹们新年快乐,万事如意,磕家欢乐,身体健康,笑口常开。

익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과 함께.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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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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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민 2020-01-22 09:15:45

    가슴 아픈 기사네요.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터인데...

    도움의 손길은 정말 이런 분들이 필요합니다.

    힘내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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