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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동 '행복지킴이'... 전국 롤모델감!김혜란 통장·조경주 맞춤형복지계장 주민 목숨 구해… 김우진 동장 “장한 일” 극찬
우창수 기자 | 승인 2020.02.12 18:01

왼쪽부터 김우진 동장, 김혜란 통장, 조경주 계장.

모현동 행복지킴이가 ‘전국 롤모델감’으로 손색없는 아주 훈훈한 선례를 남겼다.

행복지킴이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특히 갑작스런 상황에 도움이 필요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에 대비한 인적네트워크로,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모현동 행복지킴이는 통장단,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모현119안전센터, 청소년문화의집, 주민 등 174명이 활동하고 있다.

모현동 행복지킴이인 김혜란 7통장(55)은 최근 위급한 상황에 놓인 주민의 생명을 구하는 큰 역할을 했다.

김 통장이 사는 마을은 고현초와 배산 입구 사이에 있는 ‘옥호동’. 대다수 오래된 단독주택이 많은 자연마을이다.

주민 대부분 연로한 어르신이 많은데다 김 통장이 태어난 친정마을이기도 한 덕분에 20년째 통장을 맡고 있다.

특히 김 통장은 어릴 때부터 주민들과 알고 지내온 사이인데다 워낙 살뜰하게 주민들을 살피는 덕분에 100가구가 사는 마을인데도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속속들이 알 정도로 마을의 든든한 여성일꾼이다.

일요일인 지난 9일 오후 2시, 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김 통장에게 한 주민이 달려와 다급한 목소리로 '같은 집에 혼자 사는 사람이 몸이 이상하다'고 알렸다.

위급한 상황인 것을 직감한 김 통장은 숨 쉴 겨를도 없이 주민이 사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은 단칸방이 밀집된 창고 같은 주택이었다. 김 통장은 수시로 들러 안부를 살필 정도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더욱 마음을 써왔다.

김 통장은 주민들에게 “혹시 이웃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즉각 연락을 달라”고 입버릇처럼 당부해왔다.

한걸음에 도착한 집안엔 성모 씨(55)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고, 입에는 거품자국이 선명했다. 성 씨는 그동안에도 몸이 약해 병을 달고 사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김 통장은 모현동행정복지센터 조경주 맞춤형복지계장에게 전화로 상황을 알렸다.

조 계장은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조치부터 하라고 당부하고, 서둘러 성 씨의 집으로 향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파악하고 뒷수습도 하기 위해서였다. 사회복지직 29년 차 베테랑다운 침착한 행동이었다.

더욱이 이날 환자가 된 성 씨는 조 계장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던 사람이었다.

늦은 점심식사도 마치지 못하고 성 씨 집에 도착한 조 계장은 ‘성 씨가 전날에 과음한 후 전기장판도 켜놓지 않고 냉골에서 자다가 병이 난 것 같다’는 주민들의 설명을 들었다.

병원에서 나온 성 씨의 진단 결과도 ‘영양부족’과 ‘저체온증’이었다. 주치의는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우진 모현동장은 주민의 귀중한 목숨을 구한 김 통장과 조 계장에게 “정말 장한 일을 하셨다. 전국에서 최고가는 자랑스러운 모현동 행복지킴이 활동”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달에 두 번 있는 통장회의 때마다 행복지킴이 활동을 강조하고 있는 김 동장은 “이번 일로 모현동 지역복지 네트워크 구축이 탄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우리 모현동 174명의 행복지킴이뿐만 아니라 전 주민이 행복지킴이 역할을 하는 그날까지 모현동 전반을 잘 살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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