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이단적 발언 신앙 큰 피해

기독교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안용식)가 전광훈 목사(서울 사랑제일교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를 향해 “신앙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는 발언으로 기독교계 비판을 받고 있는 전 목사를 겨냥해 8개 교단이 성명을 발표한 것도 관심이지만, 무엇보다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라는 단체명을 비춰 볼 때 전 목사를 사실상 ‘이단’으로 규정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단대책위는 지난 13일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광훈 목사가 애국운동을 빌미로 여러 집회에서 발언한 내용이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신앙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 목사가 지난해 10월 청와대 앞 거리집회에서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고 발언한 뒤 논란이 일자 발언 동기가 ‘성령 충만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이는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며, ‘비신학적’이다”고 지적했다.

이단대책위는 “전 목사의 발언들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혼란과 피해를 주고 있다. 전 목사는 비성경적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전 목사의 이런 언행으로 인해 한국 교회의 신뢰와 전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전 목사로부터 신앙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단대책위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합동, 백석, 고신, 합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감리회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들로 구성됐다.

한편 전 목사는 그동안 이단성 있는 막말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욕설, 극우성향의 정치적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불러왔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거리집회에선 “나는 하나님 보좌(寶座)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발언해 신성모독 논란이 일자 지난달 30일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발언이었다”며 스스로도 잘못을 인정했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