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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1동 밤길 안전 우리가 지킨다"달빛천사 봉사단 회원 32명 낮엔 직업으로 ... 밤 8시부터 활동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3.24 09:47
순찰활동에 앞서 모인 영등1동 달빛천사 봉사단

“달님을 보면서 익산 영등동의 밤길을 지키자.”

익산시 영등1동 ‘우리동네 달빛천사’ 봉사단은 2019년 이렇게 탄생했다.

현재 3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여자 회원이 25명, 남자 회원이 7명이다. 통장님, 꽃집 사장님, 보험설계사, 레크레이션 강사 등 직업이 각양각색이다. 나이도 40대 초반부터 60대 후반에 이른다. 달빛천사 봉사단에는 직업도 나이도 제약이 없다. 열정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들은 밤 8시부터는 영등1동을 지키는 달빛천사로 변신한다. 근무시간은 밤 10시까지 두 시간이다. 사람들이 활동이 많은 시간이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쓴다. 그래서 5인 1조로 활동한다. 6개 권역으로 나눠 생태공원~원룸주변, 약촌농협~제일2차 아파트, 신일아파트~약촌공원, 영등1동 공영주차장~우남아파트, 동부시장~현대아파트 일대 골목과 공터를 중심으로 순찰한다. 두 시간 내내 걸어다니다 보니 체력소모도 만만치 않다.

또, 구역별로 여성·청소년 귀가 지원, 우범지역 범죄예방 활동, 가로등 조명·보안등 작동 여부 확인, 도로안전시설 점검, 불법쓰레기 확인 등 순찰활동을 펼친다. 그야말로 영등1동 최전방 안전지킴이다.

특히, 남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질 때 이들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몸을 불사른다. 알아주는 사람 없지만 보람과 긍지로 하루하루가 기쁘다.

그러나, 달빛천사 봉사단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4월로 연기한 것.

순찰을 하고 있는 달빛천사 봉사단원들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 회원들의 뜻을 모아 코로나19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지난 20일 매달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이어가는 관내 착한가게 22곳을 돌며 방역 소독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착한 가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주기 위해서였다.

영등1동 착한가게 한가위 김현수 대표는 “달빛천사 회원들의 방역소독으로 안전하게 손님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며 “자체적으로도 소독을 철저히 해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화 영등1동장은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달빛천사 회원들이 코로나19 소독활동까지 앞장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해 감염병 걱정없는 청정한 영등1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철 달빛봉사단 단장은 “열어둔 차량 문을 닫을 수 있게 하거나, 망가진 도로를 신속히 보수해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람찬 일이 많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회원 모두가 영등1동 안전을 지키는 천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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