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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누나들처럼 국가대표 될래요”‘배구 명가’ 남성고 갈색폭격기 이재현 선수, 고교 코트 평정 나서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0.03.30 09:22

 ‘제2의 신진식’ 초고교급 공격수…서전트 점프 90cm 태극마크 예약

“쌍둥이 누나처럼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요.”

‘배구명가’

남성고 2학년 이재현 선수.

그의 아버지는 해머던지기 국가대표 출신 이주형 익산시청 육상감독이고, 어머니는 국가대표 세터로 한 시대 세계 배구 코트를 주름잡던 김경희 씨다.

누나는 프로배구 코트에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다영(현대건설)‧이재영(흥국생명)이다.

그는 누나들의 대를 이어 국가대표로 성장할 재목으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187cm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 스파이크는 고교 선배인 갈색 폭격기 신진식을 연상케 한다.

서전트 점프 90cm에 달하는 탄력 넘치는 플레이는 보는 이들에게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고공에서 빠른 스윙으로 상대 코트에 꽂아 넣는 스파이크는 ‘제2의 신진식’이라는 찬사를 듣기에 모자람이 없다.

초등학교 6학년 늦깎이로 배구공을 잡은 그는 이미 남성중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

중 1학년 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처녀 출전한 CBS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염을 토했다.

중 3학년 때 185cm로 성장한 그는 3년 내내 우승을 휩쓸며 중학교 코트를 호령했다. 최고 권위 있는 4개 대회를 석권하기도 했다. 종별선수권대회와 소년체전에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다영‧이재영’동생이 아닌 ‘이재현’이란 이름석자를 만방에 알리는 순간이었다.

고교 입학 후 곧바로 레프트 공격수로 전국대회에 출전한 그는 그해 3관왕을 차지하며 고교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상 감독은 “재현이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리시브가 안정적이다. 공수 겸장이다. 여기에 스윙이 빠르다. 배구 센스는 타고 난 것 같다”고 엄지척이다.

이 같은 맹활약으로 그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오는 4월 첫 소집을 앞두고 집에서 개인 훈련에 여념이 없다.

강수영 청소년 국가대표 감독(남성중 스승)은 “고교 시절 신진식 선수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체중을 좀 늘리고, 주포로서 결정력을 높여야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의 롤 모델은 전광인 선수(현대 캐피탈). 별명은 ‘제빵’이다. 게임과 오락을 즐긴다. 지친 훈련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만화책을 보다 잠이 든다.

중학교 때부터 손발을 맞추며 전국 코트를 평정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칠 왕자’ 멤버는 세터 배해찬솔, 센터 구정욱, 리베로 박규환, 레프트 하용성, 김민혁, 그리고 초등학교 동기이면서 가장 친한 친구인 하승한 등이다.

그는 “친구들과 고교 코트를 휩쓸어 선배들이 명성을 쌓은 남성고 배구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글‧사진 황정아 기자

아버지인 이주형 익산시청 육상감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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