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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 부채질하는 여인 & 결사반대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0.04.27 08:20

부채질하는 여인

한 남자가 깊은 산중을 넘어가고 있었다.

해는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는데 바로 옆 공동묘지 한 가운데서 한 여인이 부채를 들고 지금 막 쓴 듯한 봉분에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인의 생김새를 보면 눈꼬리가 쪽 째져 위로 치켜 올라가 있고 소복을 입기는 했으나 허벅지가 다 보일 정도로 옆이 터져있는 것이 보통 예사롭지 않았다.

겁도 나고 이상하기도 하여 물어보았다.

"혹시 돌아가신 분이 누구신가요?"

"울 신랑인데요"

"죽은 남편이 살아생전 땀이 많았나 봐요?"

"아니요."

"그럼 왜 부채질을 하시나요?"

"울 신랑이 죽으면서 당부하기를…."

"당부하기를요??"

“자기 무덤에 흙이 마르기 전엔 다른 남자한테 정주지 말라 캐서요.”

결사반대

4대독자 외동아들이 있었다. 사귀는 여자마다 어머니가 반대하는 바람에 50이 되도록 장가를 못 가고 있었다.

하는 수없이 중매쟁이한테 엄마와 모든 것이 똑같은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 다음날 “이봐요 총각, 외모도 같고 식성도 같고, 옷 입는 취향도 같고 심지어 하는 말투도 어머니와 같으니 이번에는 성공하겠지?”라며 중매쟁이 할머니가 자신 있게 물었다.

한숨을 크게 쉬며 총각이 하는 말.

“이번엔 저희 아버지가 결사반대를 하십니다.”

중매쟁이는 놀라 물었다. “왜?”

“우리 집안에 너희 엄마와 같은 사람은 한 사람으로 족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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