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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할 곳 없으면 걸어 다니세요”현장취재 – 영등동 롯데마트 주변 상인들 주차로 전전긍긍
황정아 기자 | 승인 2020.05.22 10:44

롯데마트 부근 상인, 주차 민원 넣자 시 관계자 황당 답변

주변 상인‧주민들 “공영주차장이나 평행주차선 설치” 요구

제일3차아파트 앞 골목.

“집이 어디세요?”, “영등동이요.” “그럼, 운동 삼아 걸어 다니세요.”

영등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김모 씨가 주차 문제로 익산시에 민원을 넣자 담당공무원에게서 돌아온 답변이다. 황당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 같은 민원이 얼마나 많으면 이런 말을 할까 싶기도 했다고.

김모 씨는 “롯데마트와 기존에 무료로 이용하던 주차장이 유료화 된 이후 주변 골목이 주차난을 겪고 있다. 매일 출근할 때마다 주차 때문에 걱정”이라며 “1일 주차권을 구입하자니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골목에 주차를 하니 주차단속 지역이라서 주차위반 고지서를 받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여성복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최근 몇 년 간 경기가 좋지 않다. 그런데 주차까지 어려우니 보통 고민거리가 아니다. 요즘은 남편이 출근길에 태워다 주고, 저녁에 데리러 온다”면서 “손님 발길도 많이 끊겼다. 주차단속 30분 유예라고 붙여 놓아도 과태료 걱정에 옷 구경도 제대로 하지 않고 대충 훑어보고 가버린다”고 울상을 지었다.

영등동 롯데마트와 제일3차 아파트 주변 상인들이 주차로 인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 주차장과 맞은편 공터 주차장이 유료화 되면서 차량들이 골목으로 몰리자, 상인들조차 주차할 곳이 없어진 것.

더욱이 주변 도로와 골목은 주차단속 CCTV가 설치돼 있어 주차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인들은 “영등동에 공영주차장은 이리동초등학교 뒤편에 한 곳 뿐이다. 롯데마트 주변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는데 이곳에 작은 공영주차장이 없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부지 확보가 어렵다면 개구리 주차라도 가능하도록 평행 주차선을 설치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주차공간 확보가 어렵다면 롯데마트와 익산시가 협의해 주차권을 발행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며 “더불어 주차단속 유예시간을 늘려 손님들이 조금이라도 더 머무를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 “현재 영등동 지역 공영주차장 계획은 없다. 주차단속 유예시간 역시 규정상 30분 이상은 어렵다”면서 “다방면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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