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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대표 “품질 좋은 익산농산물 전국 브랜드로 육성”김종길 ‘탑마루 조합 공동법인’ 대표이사 취임 100일 인터뷰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6.08 09:59

망성 상추, 용안·망성 수박, 삼기 고구마, 여산 양파, 딸기·메론 등 유망

익산지역에 가장 적합한 품목 선정 규모화 생산으로 대량거래처 납품

고급디자인(BI) 박스 개발-공선회 조직 공동마케팅 기반 마련도 주력

김종길 대표

익산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탑마루가 전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의 ‘탑’과 산꼭대기 정상을 뜻하는 ‘마루’의 합성어인 탑마루는 호남의 관문인 익산의 넓은 들녘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농특산물을 엄선해 상품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익산탑마루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탑마루 조합 공동법인)은 14개 참여조직(12개 지역농협, 익산원협, 익산군산축협)에서 수박, 딸기, 토마토, 고구마, 상추 등 9개 전략품목과 사과, 버섯, 감자, 블루베리 등 4개 육성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출범해 매년 성장하고 있는 탑마루 조합 공동법인은 설립 9년 차를 맞아 농협 출신 김종길 대표이사를 사령탑으로 영입, 제2 도약을 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988년 농협중앙회 익산지부에 첫발을 디딘 후 25년 동안 소매와 도매, 경매분야에 몸담은 ‘경제통’으로 농협 해외사무소(미국·유럽),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부장), 농협한삼인(본부장),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설립 단장),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사장), 농협강서공판장(사장) 등을 역임했다.

9일 취임 100일 맞은 김 대표로부터 탑마루 조합 공동법인의 발전 방향과 역점사업을 들어 본다.

-반갑습니다. 취임 100일 소감은

익산농업의 현실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동안 익산시가 진행한 농업 관련 컨설팅과 각종 보고서를 검토하고, 대표 농가 및 선진 시·군 조직을 직접 방문하며 ‘탑마루 조합 2030중장기 발전 계획’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현장활동에 제약을 받아 아쉬움이 컸다.

판매처를 확대하기 위한 거래처 방문조차 쉽지 않아 전화로 비대면 마케팅에 주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농업기술을 지원하는 집합교육도 진행하지 못했다.

외국인 인력의 귀국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내수경기 부진의 2중고에도 꿎꿎이 농업에 매진하는 농민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익산 농산물 가격경쟁력은 어떤가

익산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품목의 원예 농산물이 생산된다. 가격대비 품질도 뛰어나다.

다만 마케팅 한계로 우수한 품질에도 수도권 소비자들로부터 ‘익산’하면 ‘이것’이다 할 수 있는 인지도가 뚜렷한 상품이 아직 적다.

품질에 걸맞는 가격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부터 하나 하나 추진하려 한다.

용안· 망성 수박

-익산 농산물 중 주목해야 할 품목이 있다면

망성 상추, 용안· 망성 수박, 삼기 고구마, 여산 양파와 수확량이 늘고 있는 딸기·메론을 들고 싶다.

망성 상추는 서울가락동도매시장에서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전문 중도매인들을 통해 고급음식점에 납품돼 연간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용안·망성 등지의 조생종 수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출하되는 데다 품질이 좋아 이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여름철 성수기 소비자를 끌기 위한 ‘풍향계 상품’으로 활용한다.

생산량은 적지만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부하는 삼기 고구마와 여산 양파, 딸기·메론도 주목하는 품목이다.

-익산 농산물은 품질에 비해 제값을 못 받는다고 한다. 무엇이 문제이며, 해결책은

사실 익산농산물은 품질에 비해 제값을 못받고 있다.

소비자는 농산물을 구입할 때 직접 먹어 볼 수 없는 경우 스스로의 상상으로 선택한다.

여기에 과거 시식 경험, 광고에서 얻은 정보, 포장 디자인 상태 등이 중요한 구매요소로 작용한다. 바로 마케팅 브랜드의 힘이다.

익산 농산물은 마케팅 측면에서 개선할 여지가 많다. 익산은 농가들의 공동 생산 조직화가 미흡해 농산물의 포장, 디자인 등이 제각각이다.

이럴 경우 소비자의 머릿속에는 상품 품질이 아무리 우수해도 통일된 브랜드(탑마루)가 각인되지 않는다. 농가와 농협이 연합해 운영하는 APC같은 상품화 시설도 더욱 필요하다.

균일화된 품질관리, 포장의 규격화, 대량 생산 등이 가능해야 대량거래처를 잡을 수 있다.

익산 농산물이 전국에 분포된 대량거래처의 점포에서 고정적으로 판매될 때 제 가격을 받는 전국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익산 농산물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 품목별로 미흡한 공동 생산 공선회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고의 농업기술교육을 실시해 농가의 기술력도 높일 계획이다.

마케팅도 중요하다.

익산농산물의 특징을 담아낼 수 있는 고급스런 디자인(BI, Brand Identity)를 개발해 탑마루 브랜드의 통일성과 인지도를 한층 높일 복안이다.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수도권 판촉행사를 전개해 탑마루 브랜드 파워를 키울 방침이다.

사과

-익산 농업의 장점과 약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장점은 익산의 풍부한 역사문화 유산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상품 이외의 긍정적인 배경, 다시 말해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익산 농산물은 유네스코 문화역사지구라는 역사와 연계할 수 있는 큰 자산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백제 무왕이 즐겨 먹은 탑마루 수박’이다. 왕이 즐겨 먹은 수박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단점은 소량 다품목 생산구조다.

품질이 좋아도 생산량이 적으면 많은 소비자가 구입하기 어렵고 너무 빨리 소진돼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소량 다품목 생산구조를 익산지역에 가장 적합하고 소득이 높은 몇개의 주력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국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량 생산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익산시와 익산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진흥원, 전북농업기술원, 농업실용화재단 및 품질관리원 등 전문 농업관련 단체와 다양한 협의 및 연구, 협력을 통해 해답을 찾고자 한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비대면으로 상품 구입이 증가하는 사회추세에 발맞춰 온라인 쇼핑몰을 활성화하고 코로나19로 취소·축소된 농가 재배 교육을 재추진한다.

통합된 고급디자인(BI) 박스 개발, 공선회나 작목반을 조직해 공동마케팅 기반을 마련하겠다. 코로나 19가 진정 되는대로 수도권 판촉행사를 전개해 올 농산물판매 목표 400억 원을 조기에 달성하겠다.

-탑마루 조합원과 익산시민에 하고 싶은 말은

익산은 보석같이 빛나는 문화와 역사의 도시다. 탑마루 농산물도 문화적 명성에 걸맞는 전국적인 명품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과 농촌에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고 탑마루 브랜드를 더욱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

탑마루 로고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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