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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식 청장 “정계 진출, 고민하고 주변 의견 듣고 있다”전북경찰청장 취임 1주년 일요신문 인터뷰서 밝혀…정계 진출설 완전 부인하지 않아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07.01 10:08

김제에서 태어나 익산서 자라…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

“주민 아픔에 공감하고,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경찰돼야’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전북출신으로 고향에 돌아와 치안 총책임자를 맡았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금의환향이었지만, 공인으로서는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했고 각오도 남달랐을 터이다.

더욱이 올 연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7월 30일 공로연수에 들어가게 돼 마지막 소임이 된 전북경찰청장으로서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소회와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본다.<일요신문>

조용식 청장은 취임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현직 경찰관이지만 선이 굵은 행보로 주목을 받는 인물로 어쩌면 공직으로는 마지막이 될지 모를 고향에서의 근무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조 청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업무 스타일로 대외 활동이 많았던 탓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법도 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소임을 다했다.

정계 진출 설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것에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으며 주변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정계 진출 설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조 청장은 날카로운 용모와 엄격한 표정과 달리 대화는 따듯했고 자상했다.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이주여성과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도 각별했다. 말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열린 경찰이라는 점이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퇴임을 앞두고도 현재에 몰두하는 충직한 경찰일 뿐이었다.

- 고향에 돌아와 치안 총책임자로 일한 지 1년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주십시오.

작년 7월 5일 고향 전북의 치안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취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취임 이후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오는 동안 도민 여러분들과 전북 경찰 가족들이 보내주신 따듯함과 열정에 감사하고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지난 1년간 정성·정의·정감·정진의 전북경찰 4대 실천 가치를 통해 도민과 전북경찰이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도민들께서 조금이라도 더 안전함을 느끼고 편안한 일상을 누리셨다면 저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김제가 고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북경찰청장 조용식은 누구인지 소개한다면? 고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저는 김제에서 태어나 유년과 학창시절을 김제·군산·익산 지역에서 보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버팀목이 되어준 고향의 치안책임자로 근무할 수 있게 된 것이 더없는 영광이었습니다. 제가 취임한 이후 가장 열정적으로 해오고 있는 일이 바로 많은 주민들을 만나 뵙고 의견을 치안정책에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완주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서 이주여성들과 간담회를 가질 때였습니다. 카자흐스탄 이주여성이 서툰 한국말로 ‘경찰 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해 그 자리에서 바로 제 정복 재킷을 입혀드리고 같이 사진을 찍은 일이 있습니다. 그 여성분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좋았고 지금까지도 그 당시의 일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무주경찰서를 방문했을 때인데요. 요양병원 노래교실에서 한 어르신께서 경찰청장이 왔다고 노래를 불러달라고 여러 번 말씀하시기에 ‘오동동타령’과 생전에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던 ‘나훈아의 부모’, ‘너와 나의 고향’ 등 3곡을 더 불러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노래를 불러드린 것이 대단한 일은 아니었지만 어르신들을 잠시나마 기쁘게 해드릴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 전북경찰청으로 취임하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도내 50여개 이상의 유관기관·단체, 14개 시·군 자치단체와 의회를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주민의 요구를 치안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우문현답’ 즉, 주민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주민들이 부르시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범죄의 예방과 법 집행이라는 전통적인 경찰 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치안과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아동·노인·장애인·이주여성 등에 대한 세심한 보호와 지원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부임하자마자 한 일이 이분들을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종합적으로 보호·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약자 보호 종합 치안대책을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공동체 치안 활성화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도내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전북도민들이 경찰에 대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이 가정폭력 등 범죄로부터 그전보다 더 안전하게 느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전북 경찰의 활동을 도민들께서 인정해 주신 결과 전북경찰청은 2019년 치안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위라는 영예를 얻기까지 하였습니다.

- 가장 아쉬웠던 일이나 사건, 혹은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이나 사건은?

지난 4월에 발생한, 전북 최초로 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사건이었던 ‘전주 강도살인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사건은 1명의 피의자에 의해 2명의 살인 피해자가 발견되면서 피의자가 연쇄살인범이 아닌지 혹은 추가 피해자가 없는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대단히 높았던 사건이었습니다.

경찰은 먼저 피의자를 신속하게 추적해 검거, 추가 범행을 막았습니다. 2개월여 간 형사·수사·여성청소년·경비 등 관련 기능 300여명 이상을 동원해 피의자의 상대통화자 및 장기 실종자 6,000여 명을 전수 조사하고 피의자와의 관련성 여부를 면밀히 파악한 결과, 추가 범행이 더 이상 없다는 점을 확인,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했습니다.

경찰 수색견을 투입하는 등 정밀수색을 통해 사망한 피해자 2명의 시신을 신속히 발견했고 유족에 대한 심리상담 지원, 장례절차 지원 등 망자의 한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보호활동도 병행했습니다.

모든 범죄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점에 대해선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다만, 발생한 범죄를 신속히 수사해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고 치안만족도를 제고하는 역할 또한 경찰 본연의 업무인 바, 이번 사건을 돌이켜 봤을 때, 수사구조개혁 원년의 해에 끈질기고 면밀한 수사로 경찰수사의 신뢰도를 한층 드높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찰은 주민 없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치안활동은 주민의 눈높이와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통해 주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안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5,000여 전북경찰은 ‘도민의 일을 내 일처럼’ ‘정성을 다하는 감동치안, 인권존중 치안, 소통치안’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아동·노인·장애인과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지역사회 공동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을 만들어 가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전북경찰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아끼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송태영 기자

◇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은?

1979 군산제일고등학교 졸업

1986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졸업

2012 원광대 경찰행정학과 석사

2015 원광대 경찰행정학과 박사

전북경찰청 경무과장 (총경)

전북 김제경찰서장

전북 익산경찰서장

정부서울청사경비대장

서울 수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 (경무관)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서울경찰청 차장 (치안감)

전북경찰청장(現)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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