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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촌오거리’ 진범 잡은 형사의 ‘고백’황상만 형사 “수사 중 좌천…뇌경색 언어장애까지” 울컥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0.07.30 10:09

약촌 오거리 택시강도 살인 사건 진범을 잡은 형사가 억울했던 수사 과정을 공개했다.

7월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제헌절 특집에 출연했던 박준영 변호사가 언급한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진범을 잡은 황상만 형사가 출연했다.

2014년 정년퇴직을 한 황상만 형사는 약촌 오거리 사건 기록이 담긴 보따리를 들고 제작진의 요청에 급히 서울로 상경했다.

황상만 형사는 “군산경찰서 강력반을 맡고 있었을 때 택시 강도 사건이 터졌다. 사건 수사를 하다보니까 범위가 전주, 익산까지 넓어졌다. 거기서 익산에서 택시 강도를 하고 아직 안 잡힌 범인이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내사 끝에 약촌 오거리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털어놨다.

황상만 형사는 범인을 숨겨준 친구의 진술을 바탕으로 진범의 자백까지 받는데 성공했지만, 검찰은 피의자들의 진술 외에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계속 영장을 기각했다.

황상만 형사는 “주변에서 미친놈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했다. 확정된 사건을 가지고 이런저런 분란을 일으키느냐고 했다. 신뢰성 입증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1년간 그 사건에 전념해 수사를 했지만, 인사권이 발동돼 지구대로 좌천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화가 나서 술을 계속 먹다 보니까 뇌경색이 왔다. 그래서 언어장애가 왔었다. 팀장을 맡다 보니까 근무 지시도 해야 하는데 말이 안 나오니까 A4 용지에 썼다”며 “말을 돌아오게 하려고 저 혼자 노래방에 갔다. 두 시간 동안 혼자 마이크에 대고 악을 쓰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다. 지금도 특정 단어가 잘 안 나온다. 어디 가서 하소연 못 한다. 내가 저지른 일이니까”라고 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2012년 박준영 변호사가 찾아와 재심 사건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황상만 형사는 처음에는 몸도 마음도 지쳐 있어서 거절했으나, 아내의 조언에 힘을 얻어 결국 진범을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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