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품 꽃상추 매출 8월 현재 63억...올 목표 83억 넘어 100억 원 기대

농가당 소득 7천만~8천만 원 무난...전 조합원에 마스크 2천만 원 어치

4억 원 들여 청사 리모델링 새출발...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사업도 펼쳐

망성농협 조두호 조합장과 직원, 조합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며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익산의 변방 망성농협에 한가위 수확의 희망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 곳에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찾아볼 수 없다.

조합원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하다.

그 중심엔 망성농협 조두호 조합장과 조합원들이 있다.

‘영원한 청년’으로 불리는 조두호 조합장과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 지난 여름 흘린 굵은 땀방울이 망성농협에 겹경사를 선물했다.

첫 번째 선물은 지역 농특산품인 꽃상추.

망성면의 농특산품인 꽃상추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감소와 수해에도 기대밖 매출을 올리며 조합원 농가에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올해 꽃상추 매출 목표는 83억 원.

8월 말 현재 63억 원을 올리면서 지난해 대비 131%나 늘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100억 원대 매출을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에서 단일 품종으로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농작물은 많치 않다.

망성하면 꽃상추, 꽃상추 하면 망성이다.

망성면 꽃상추재배는 130농가.

농가당 매출 7천만~8천만 원에 이른다.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농가당 소득 5천만 원 시대를 훌쩍 넘겼다.

재배 면적은 70ha로 축구장 97배 규모다.

꽃상추 하우스(660㎡·200평) 에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상추가 생산된다.

망성농협은 꽃상추 수집·운송·출하를 맡는다.

1톤 차량 4대를 가동해 농가가 생산한 꽃상추를 수집 일주일에 6일 5톤 대형차량으로 운송서비스를 한다.

조합원들은 재배에만 전념할 수 있어 품질 좋은 꽃상추를 생산할 수 있다.

익산농산물브랜트 탑마루 상표로 전량 서울 가락동시장으로 출하되는 망성 꽃상추는 최고 상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상인들은 서로 망성 꽃상추를 구입하려 경쟁한다.

귀한 대접을 받는 만큼 최고가를 기록한다.

망성 꽃상추의 비결은 토양관리.

미생물이 든 팽연왕겨와 발효된 퇴비로 영양분이 빠진 땅을 기름진 옥토로 만들고 있다.

연작피해를 막기 위해 뜨거운 여름 하우스안에 물을 가득채워 열소독도 비결이다.

이 때문에 망성 꽃상추는 잎이 무르지 않고 단단해 냉장고에 한 달 가량 보관할 수 있다.

망성농협 탑마루꽃상추 공선출하회는 농협의 적극적인 지원 및 육성, 사업활성화로 올 상반기 전국 10개 우수생산자 조직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으면서 망성 꽃상추의 명성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망성 꽃상추의 인기는 이같은 노력 덕분이다.

망성농협은 조합원 복지와 지원사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조두호 조합장의 ‘조합원 복지와 환원’ 이라는 최우선 경영방침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먼저, 마스크 공급이다.

교육지원 복지증진 사업비 2천만 원을 들여 전 조합원 1천100명에게 마스크 50장씩 전달한다.

특히 전직원 16명이 모두 나서 조합원을 방문해 마스크를 전달하면서 소통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조합원 자녀 19명에겐 장학금 2천만 원을 전달했다.

망성농협은 타 조합과 달리 각종 사업 이용실적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고 장학금을 신청한 조합원 자녀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그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농작물 재해보험도 확대했다.

조합원들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빈번히 발생하는 자연재해로부터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벼·하우스·조합원 안전보험에 5천만 원을 지원했다.

조합원들의 ‘숙제’인 연작 피해 방지에도 선제적으로 나섰다.

하우스 농가에 토양개량제 3천만 원 어치 공급이다.

꽃상추재배 조합원들에게 큰 부담인 박스대금도 일부 지원했다.

생산량이 많다 보니 연 4천만 원에 이른다.

망성농협은 지난 8월 31일 화려하게 변신, 새 출발했다.

바로 청사 리모델링이다.

총 공사비 4억 원을 들여 지난 7월 20일부터 40일 동안 단장했다.

겨우내 입었던 외투를 벗어 던지고 화려한 봄옷으로 갈아입은 듯 산뜻한 모습이다.

마치 신축건물에 입주한 사무실을 연상케 한다.

1층 창구와 고객대기실, 집기, 바닥, 창문틀, 외벽 등을 모두 교체했다. 현관문은 자동문으로 바꿔 조합원과 고객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조두호 조합장의 뚝심은 청사 리모델링에서 빛났다.

조 조합장은 농협중앙회를 방문해 청사 리모델링 예산지원을 요청 1억5천만 원(중앙회 당연 지원 1억 원+추가지원 5천만 원)을 확보했다. 5천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은 셈이다.

                                                                                                     /송태영 기자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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