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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라면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과 관련해 피해 주민들이 전라북도와 익산시에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26일 전라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점마을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면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민사조정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책임을 조금이라도 모면하기 위해 안이하고 소극적 태도를 계속 가져간다면 모든 방안을 세워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장점마을 주민들은 암 집단 발병에 전라북도와 익산시의 책임이 크다며 157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조정을 신청했다.

민사조정은 국가의 조정 기관이 분쟁 당사자들에게 타협안을 제시해 받아들이도록 하는 제도이다.

익산시는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정식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단체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분명한 손해 배상과 제대로 된 후속 대책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며 "피해 보상과 환경 복원, 마을공동체 회복의 첫 번째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사조정에 대해 절차에 따라 성실히 대응하며, 합리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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