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 ‘리얼 귀농 스토리 나는 농부다’ 11월 12일 방영

지난 10월 12일자 익산열린신문에 실렸던 최근호 씨가 NBS ‘리얼 귀농 스토리 나는 농부다’에 소개된다.

유통회사에서 영업직으로 일했던 최근호 씨(42)는 바쁜 일상에 지쳐 고향인 익산으로 돌아왔다.

제주도 여행 중 우연히 귤 품종 ‘하례조생’을 맛보고 그 맛에 반해 귤 농사에 도전하기로 했다.

익산에서 귤을 재배하는 건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기에 시행착오도 숱하게 겪었다.

하지만 올해 첫 수확인데도 입소문이 나 주문은 계속 늘고 있단다. 최근 품평회에선 당도 16브릭스(Brix)를 기록했다. 이제 최 씨의 꿈은 제주가 아닌 지역에서 귤 농사로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다음은 송태영 본보 기자의 기사

귤화위지(橘化爲枳). 귤이 화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같은 종류의 것이라도 기후와 풍토가 다르면 그 모양과 성질이 달라진다는 뜻의 중국 고사(故事)다.

그럼 제주바다를 건너 익산에 온 귤은.

목천동 ‘귤탱이 농장(대표 최근호·42)’에는 3년째 귤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수확한 귤은 귤화위지의 고사를 비웃는 듯 맛과 향이 좋은 데다 당도 12~13브릭스로 제주도에서 생산된 귤보다 오히려 뛰어나다.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에 귤껍질을 벗기는 손놀림을 멈출 수 없다.

귤탱이 농장에서 재배하는 귤은 신품종 ‘하례조생’ 500주.

5연동 4천여㎡(1천200평)의 하우스에는 귤나무마다 어린아이 주먹만한 귤이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매달려 있다.

전라북도 기술연구원의 연구용으로 천혜향과 한라봉, 설봉미, 제라몬, 미니향 품종도 몇주 자리하고 있다.

귤탱이 농장은 추석 전에 3kg들이 200박스를 출하해 합격점을 받았다.

익산원협공판장과 인터넷·유트뷰 판매로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해 호평을 받은 것.

가격은 kg당 1만원선.

올해 총 수확량은 1톤을 기대하고 있다.

“하례조생은 제주도에서도 많지 않습니다. 육지에서는 우리 농장이 처음으로 재배하고 있죠.”

최근호 대표는 육지에서 처음으로 재배하는 품종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말한다.

그의 성공이 하례조생 품종의 육지 상륙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오는 11월부터 귤을 수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날씨가 따뜻해 개화가 빨라지면서 9월 말부터 수확한 것.

이 때문에 당도가 기대보다는 조금 떨어졌다.

귤탱이 농장 귤이 맛있는 것은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질.

여기에 최 대표의 지칠 줄 모르는 연구와 노력이 더해져서다.

목천동 지역의 일조량은 제주도보다 연간 2천800여 시간이 많다.

토질도 제주도의 화산토에 비해 찰지다.

최 대표는 귤 농사 교육은 모두 참가한다.

하나라도 더 배워 맛좋은 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지도 직접한다.

제주농업기술원 김영효 박사는 최 대표의 귤 농사 사부.

최 대표는 김 박사로부터 걸음마를 배우는 어린아이 마음으로 나무관리와 시비 등 기초부터 탄탄히 실력을 쌓고 있다.

“귤나무는 12년이 돼야 성목이 됩니다. 이 때부터는 한 그루에 100kg을 수확할 수 있죠.”

최 대표는 10년 후 귤탱이 농장 귤이 전국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1만㎡(3천평) 규모로 농장을 늘릴 계획이다.

체험농장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만반의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농장을 열 계획이다.

최 대표가 귤농사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 국주연 씨(40)가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국 씨는 가족을 위해 온몸을 헌신하는 남편을 바라만 볼 수 없었다.

국 씨는 어린이집 선생님을 포기하고 귤 농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 대표는 귤 농사뿐만 아니라 4만평의 벼농사를 짓고 있다.

1년 열 두 달 마음 편히 쉴 날이 없다.

소득이 없는 5~6월 춘궁기를 넘기려 보리농사를 짓는 열혈농부다.

사실 최 대표는 농삿일이 싫어 유통회사에 입사해 어렵다고 소문난 영업 관련 일을 했다.

하지만 농부의 유전자는 최 대표를 고향 목천동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

최 대표는 농삿일이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삶, 꿈이 익어가는 농부의 삶이 즐겁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농부들의 모임인 ‘두드림 들녘 경영체’ 홍보이사도 맡고 있다.

주문 063)837-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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