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당시 파격 인사 논란 휩싸여…정헌율 시장 결단만 남아

‘계약 종료냐, 연장이냐 그것이 알고 싶다.’

한명란 익산시보건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계약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익산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한 소장은 지난 2019년 1월 17일 공모에 합격해 익산시보건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

계약 만료일은 오는 2021년 1월 17일이다.

임기제 공무원은 최장 5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때문에 계약이 종료될 것인가, 아니면 연장될 것인가 두고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익산시 인사부서 관계자는 “임기제 공무원은 최장 5년까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 5년 계약은 하지 않는다, 보통 2년하고, 2년, 1년 연장하거나, 2년하고 3년 연장한다. 지자체마다 다르다. 계약 기간에 바로 종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 소장의 계약 연장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은 채용 당시 파격 인사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한 소장은 익산시보건소장에 공모할 당시 영등1동 동장이었다.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한 지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여기서 한 소장은 ‘명예퇴직’이란 최대 승부수를 던진다.

보건소장 자리는 4급 서기관.

때문에 4년 승진 소요 연수(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하려면 4년을 근무해야 함)를 채우지 못한 한 소장은 공무원 신분으로는 보건소장 자리에 앉을 수 없다.

따라서 공무원 옷을 벗고 일반인 자격으로 보건소장에 응모해 합격했다.

신의 한 수인 셈이다.

여기서 파격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근무연수(정년)가 늘어났다. 당초 한 소장은 올 6월에 공로연수에 들어갔어야 했다.

만약 계약 연장(2년)이 되면 정년퇴직을 훌쩍 넘기고, 1년 6개월간 공무원 생활을 더할 수 있다.

또 한 소장은 명예퇴직 수당도 받았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두고 익산시청 안팎에서는 “익산시 역사상 최대 파격인사”라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명예퇴직이란 승부수를 던졌지만, 과장(5급) 승진 1년 6개월 만에 일약 국장(4급 서기관 급)으로 승진했기 때문.

종료냐 연장이냐 갈림길에 서있는 익산시보건소장은 인사권자인 정헌율 시장의 결단만 남았다./송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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