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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지지 않는 목천동 상권 옛 명성 부활이 마지막 꿈"신년특집 열린신문이 만난사람- 최철귀 전 목천동발전협의회 회장
송태영 기자 | 승인 2020.12.30 15:22

평화육교 재가설·도로확장 공사. 목천동 도시가스 도입 앞장

만경강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명소로 만들어야 익산 발전

“코로나19 슬기롭게 극복 익산시민 모두 새해에 행복했으면”

“목천동은 1950년대까지만 해도 조기와 젓갈을 가득 실은 배가 서해에서 만경강을 따라 올라 왔습니다. 장어·농어·우어 등 고급어종이 많이 잡히는 데다 전주·군산·김제를 연결하는 교통요충지여서 상가의 불이 꺼지지 않는 살기 좋은 지역이었죠.”

지난 23일 자택에서 만난 최철귀 전 목천동발전협의회 회장(79)은 목천동은 익산시에서 시내권을 제외한 가장 상권이 발전한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팔순을 앞둔 최 전 회장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목천동 사랑이 남다르다. 평생을 목천동 발전에 헌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지금도 목천동 발전과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연구한다,

그는 목천동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경강을 사람이 찾아 올 수 있는 만경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지난해 가을 목천동발전협의회 임원들과 힘을 합쳐 만경강 둔치 6천600㎡(약 2천평)에 국화 5천 그루를 심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해에도 KTX 열차 승객과 전주~군산, 익산~김제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이 볼 수 있도록 만경강 둔치에 국화를 식재할 계획이다. 그와 목천동발전협의회 임원들은 울긋불긋 피어난 국화가 외지 사람들이 만경강을 찾는 마중물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목천동발전협의회 회장 맡아 지역발전 이끌어

목천동 주민들은 고향사랑이 남다른 그를 전적으로 신임했다. 그는 목천동발전협의회 회장을 6년 동안 맡아 지역발전을 앞당기며 주민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책임감이 누구보다 투절한 그는 먼저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평화육교 재가설 공사를 추진했다. 당시 국회의원을 만나 평화육교 재가설 타당성과 당위성을 2년 여 동안 수차례 설명해 지난 2017년 사업예산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평화육교 재가설 공사는 공사지연으로 인한 목천동 주민들의 일상생활 불편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는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그는 또 목천동 도시가스 도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연초 시정설명회 나선 정헌율 시장에게 원주아파트 입주민들의 불편을 설명하고 도시가스가 하루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를 건의, 즉석에서 확답을 받았다. 원주아파트 입주민들은 시내권 밖에 위치한 아파트 중 가장 먼저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내에서 목천동까지 6차선 도로 확장도 그의 공로다. 6차선 도로확장 공사는 올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평화육교 재가설공사가 준공되고 목천동까지 6차선 도로 확장공사가 마무리 되면 그동안 공사로 인해 절반으로 줄었던 차량 통행이 회복되고 목천동 지역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신보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최 전 회장. 마을 주민들은 2019년 공적비로 그의 고향발전 노력에 화답했다. 살아있는 사람의 공적비는 흔치않은 일이라서 전국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목천동 발전을 위해 노력한 최철귀님 공적비’라는 제목아래 그가 목천동발전협의회 회장 재직 당시 활동을 자세히 소개했다.

/(중략) 퇴직 후에는 고장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숙원사업인 평화육교 재 가설 공사 및 시내에서 목천동까지 6차선 도로 확장, 목천동 도시가스 연결공사 등 고장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회 사무실(국회의원 이춘석), 익산시청(시장 정헌율)과 의논하여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위의 공사가 성사되는데 지대한 공이 많았습니다.(후락)/

마을 주민들 지역발전 공적비 세워

2018년 말 목천동발전협의회 회장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그는 여전히 바쁘다. 새벽 5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뉴스를 보고 아침식사를 한다. 운동 겸 산책으로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불편한 점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그의 일과다.

그는 사회활동도 열심이다. 정식 모임만 15개. 현역시설 함께 근무했던 직장후배와 사회생활 후배들이 예고 없이 방문해 항상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명문 남성중학교와 남성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매달 열리는 익산지역 동기동창 모임에도 참석한다. 모임에는 동기동창 25~26명이 참석해 학창시설 회포를 푼다. 세상이 돌아가는 정보를 듣는 것도 즐거움. 그는 반주로 소주 2병을 비우는 애주가다. 동문 대부분이 술을 끊어 아쉬움이 많다.

그는 ROTC학군단을 나와 포병장교로 임관해 강원도 원통 최전방을 철통같이 지킨 뒤 중위로 예편했다.

이리역 폭발사고 인명구조·도시재건 앞장

그는 1973년 전라북도 소방공무원에 발을 디딘 후 2006년 익산소방서 구조구급과장(소방령)으로 퇴임하기까지 34년 동안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며 수많은 전설을 남겼다.

익산시청 민원담당으로 근무할 당시 시장은“그가 당직근무를 하면 발 뻗고 잠을 잔다”고 말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

방호계장, 구조과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던 그는 주로 소방인허가 업무를 맡았다. 당시 눈 한 번 딱 감으면 돈방석에 앉을 정도로 뒷거래가 많은 자리였지만 단 한 번도 뒷돈을 챙기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구조차, 사다리차, 소방복 등 열악한 소방장비를 개선하는데 앞장섰다.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처우개선에도 힘을 썼다. 고교 동문인 유종근 도지사 시절 행정직 공무원의 70~80% 수준인 출장여비 현실화를 관철시켰다.

전북도에서 익산시 민방위과 소방계로 파견근무를 나왔던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구조 인원과 함께 아비규환과 같은 재난현장을 뛰어다니며 인명구조 작업을 펼쳤다.

그는 또 1990년 섬유회사인 이리모방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초기진압을 잘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러한 공로로 도지사상, 내무부장관상, 녹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

그는 원주아파트 뒤편 부지 200평에 단독 주택을 지어 2019년 이사했다. 자상한 아버지였던 그는 슬하에 정완 씨(54), 정화 씨(51), 정선 씨(48) 세 딸을 두었다.

부모를 닮아 머리가 좋은 세 딸은 모두 익산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이다.

큰 손자 한지은 군은 서울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작은 손자 오준호 군(남성중 2학년)은 183㎝ 훤칠한 키에 몸이 좋고 공부도 잘한다.

그는 소방공무원인 둘째사위 내외와 함께 살고 있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둘째 사위가 든든하고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그는 “끝이 없는 터널은 없다”며 “새해에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슬기롭게 극복해 모두가 행복한 익산을 만들어 나가자”고 덕담을 대신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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