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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남·건강·당선' 소원 들어 주는 여산 명물 두꺼비 바위/열린마당- 익산 대표하는 민간정원 만드는 정기영 여산 파아랑새 정원 대표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06.28 09:11

부지 8천300㎡에 수령 200~300년 고풍스런 소나무 100여 그루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욕심냈던 소나무도 함께 자리

소원 들어주는 두꺼비 바위 입소문 주민·관광객들 연일 발길

정 대표 부부 뒤늦게 득남-지역의 유력 정치인들 당선 유명세

“제가 돌을 포기하면 발파해서 부수겠다는 거에요. 하지만 돌이 워낙 커 옮길 엄두를 내지 못했죠. 돌을 포기하고 돌아서는데 돌이 저를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졌어요. 기분이 참 묘하데요. 돌과 약속했죠. 알았어. 데려갈게. 우리 집으로 가자. 돌과 저의 인연입니다.”

정기영 파아랑새 정원 대표(52·여산면 가람로 359-1)의 정원에 자리한 두꺼비 바위와 정 대표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정 대표는 지난 2010년 낭산에서 석산을 개발하는 지인으로부터 범상치 않은 돌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돌과 소나무를 좋아했던 정 대표는 한걸음에 달려갔다. 돌은 당초 예상과 달리 크기가 대단했다. 더구나 돌은 석산의 길목에 자리해 반드시 옮기거나 부숴야할 운명이었다.

500톤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크레인과 돌을 실을 트레일러 등 장비가 동원됐다. 돌을 옮기는 날 여산 주민 100여명이 구경할 정도로 대단한 행사였다.

돌이 있던 낭산에서 정 대표의 파아랑새 정원까지 20여km를 운반하는데 경비 2천여만 원이 들어갔다. 경찰은 안전사고를 대비해 차량 에스코트에 나섰다.

돌을 땅에 내려놓은 뒤 자리를 조정하기 위해 다시 크레인으로 들어 올렸지만 돌은 ‘이 자리가 내 자리’라는 듯 꿈적하지 않았다. 후에 돌을 본 스님이 돌이 놓인 자리는 탑이 자리할 곳이라고 말했다.

돌은 둘레 16m, 높이 4m로 총 무게는 150톤. 표면은 거북등처럼 울퉁불퉁하다.

돌은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두꺼비를 닮았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흑등고래·어선·마이산 암바위 같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돌의 이름을 ‘두꺼비 바위’로 지었다.

두꺼비 바위는 금세 지역사회의 명물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두꺼비 바위에 소원을 간절히빈 뒤 성취하면서 영험한 바위로 유명세를 탔다.

정 대표 부부도 이들 중 한명이다.

정 대표와 아내 정은미 씨(43)는 두꺼비 바위에 소원을 빈 뒤 첫 임신에 성공해 올해 5살인 이찬 군을 출산했다. 아내 정씨가 39세 때다. 이찬 군은 두꺼비 바위의 정기를 받아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정 대표의 후배도 두꺼비 바위의 효과를 봤다. 이혼위기에 처한 후배는 두꺼비 바위를 만난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오순도순 잘 살고 있다.

익산의 유력 정치인 몇 명도 두꺼비 바위의 기운을 받았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보란 듯이 금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여산이 지역구인 소병직 시의원은 “두꺼비 바위를 만난 뒤 일이 쉽게 풀렸다”며 “선거도 이기고 병마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기뻐한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욕심냈던 소나무.

파아랑새 정원 부지 8천300㎡(약 2천500평)에는 두꺼비 바위뿐만 아니라 수령 200~300년의 소나무 100여 그루가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정 대표가 전국 각지에서 어렵게 구한 소나무다. 소나무 마다 정 대표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특히 정문 입구에 자리한 소나무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억 원을 제시하며 구입하려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정 대표는 2012년 이 소나무를 다시 보고 깜짝 놀랐다. 소나무 가지가 자라지 못하고 나무뿌리는 어디선가 물이 밀려와 검게 죽어가고 있었다. 주민들은 이런 사정을 모르고 소나무를 옮기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정 대표는 주민들을 설득했다. “나무를 살릴 자신이 있으면 그대로 두겠다. 정말 소나무를 좋아한다면 나무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정 대표의 집으로 온 소나무는 그의 정성에 보답하려는 듯 병마를 이겨내고 아름다운 수형을 자랑한다.

정 대표의 집 가장 가까이에 자리한 소나무도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정 대표는 이 소나무를 보자마자 한나절 동안 줄담배를 피웠다. 가지가 잘려나가고 모양이 바뀌었지만 정 대표는 바로 이 소나무를 알아봤다. 정 대표가 소나무에게 한 첫말은 “우리 집으로 가자”였다. 이사 온지 올해로 21년째다.

정 대표는 파아랑새 정원에 전력투구한다. 정 대표는 도시마다 시민들의 쉼터로,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한 공원이 부러웠다. 익산을 대표하는 공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고 싶었다. 2000년 초부터 자신의 고향 여산에 터를 잡고 하나하나 준비했다.

정 대표의 민간정원 구상은 지난 2015년 교통사고 이후 빨라졌다. 두꺼비 바위 바로 앞 논을 구입해 이곳에 연꽃연못을 조성할 계획이다.

파아랑새 정원은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무대 훈련소와 차로 5분 거리로 외박이나 휴가를 나온 군인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즐겨 찾을 수 있다. 또 담벽 옆으로 가람 이병기 선생이 초등학교를 다녔던 가람로가 자리하고 있다.

연꽃연못이 들어설 부지는 천주교인들을 처형했던 비운의 장소로 푯말만이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직선거리로 80여m 전방에는 신라 흥덕왕 원년(826년)에 진감국사가 창건한 남원사가 자리하고 있다.

정 대표는 파아랑새 정원~가람로~천주교인 처형 터~남원사를 연결하는 익산의 명소로 만들고 싶은 꿈이다.

정 대표는 익산에서 제일 높은 천호산 탐방로에 등산객이 쉴 수 있는 6천㎡(약 1천800평) 규모의 작은 쉼터도 개발하고 있다. 천호산에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99호 천호산성과 성화터, 천연기념물 177호 천호동굴이 있어 파아랑새 정원이 조성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표는 또 지역사회 화합과 발전에도 앞장이다. 지난 2001년 ‘여산 선후회’와 ‘조기축구회’를 통합해 여산면체육회를 결성한 뒤 21년째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여산면체육회는 이장단 협의회와 회원들이 똘똘 뭉쳐 남다른 고향사랑을 실천한다. 10월 3일 면민의 날 ‘대화합 한마당 큰잔치’를 연다. 올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제15회 면민의 날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여산 면민의 날 행사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6개리와 여산 부사관학교 군인들이 참가한 가장행렬은 전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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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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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원이있어요 2021-06-28 13:45:23

    나무가 예술입니다. 실물로 보면 더 좋은가요? 소원 빌러 가야겠습니다.   삭제

    • 익산시장 후보 2021-06-28 13:41:48

      내년 익산시장 출마자들도 몇명 왔다갔다는 소문이던데 사실인가요. 국회의원들도 여럿이 당선시켰다는데... 영험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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