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빛을 잃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빛이 시작된다”

박종필 예술감독“보지 않는 공연은 그 아름다움을 상실한다” 밝혀

‘우린 빛을 잃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빛이 시작된다.’

익산시립무용단이 제42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공연 제목은 ‘始作’(시작).

오는 9월 2일 오후 7시30분 익산예술의 전당 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시립무용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박종필 예술 감독이 총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박종필 감독은 “창작이 아닌 전통에 시작이라는 제목을 넣어 본 것은 모두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는 길에 우리의 전통이 그 첫 공연이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며 “많은 분들에게 가장 전통적인 것들이 가장 새로움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에게 현실적 상황에서 조금 다른 세상으로 잠시 이동할 수 있는 좋은 무대에 전통이야기를 담았다.

1장은 빛, 2장은 희망이라는 이야기로 둥지를 만들었다.

1장에는 태평성대, 살풀이춤, 부채춤, 한량무로 빛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왕과 백성이라는 이야기로 풀었다.

2장에는 강강술래, 승무, 모듬북, 버꾸춤을 통해 잘살아가고자 하는 모두의 염원을 희망하며 춤과 함께 담았다.

1장 빛은 불투명한 현재지만 밝은 빛이 가득 찬 미래로 가고자 하는 확신을 춤으로 노래했다.

태평성대는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왕과 왕비가 백성을 위한 태평성대를 이야기 하는 작품으로 강선영류 태평무를 중심으로 화관무가 어우러지며 왕으로 하여금 백성들의 안위를 살피는 계기를 삼는다.

살풀이춤은 왕이 민간으로 나아가 백성들의 삶을 살피는 과정을 살풀이춤으로 구성했다. 정통성 있는 이매방류가 추어낸다.

부채춤은 꽃과 나비가 날고 모두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양손에 부채를 든 아름다운 정령들이 금수강산을 표현하는 춤이다.

한량무는 왕이 그려놓은 화평한 나라의 기본위에 글을 읽는 선비들의 춤을 통해 평안하고 기예를 펼치는 선비들의 춤을 그렸다.

2장 희망은 어두움은 가장 밝은 빛이 다가 오기 전의 힘든 단계인 것을 알기에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서로의 자리를 지켜 함께 하는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을 춤췄다.

2장 모듬북은 하나의 소원에 모두에 염원이 깃들어 함께 하는 일념을 담아 심장을 울리고 땅을 두드리는 하나 된 소리로 천하를 울리고 우리가 소원하는 것을 북소리에 춤을 담았다.

버꾸춤은 농악에서 추었던 버꾸춤을 통해 신명나는 춤과 버꾸를 가지고 노는 모습에서 즐겁게 민중과 함께 하는 화합의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박 감독은 “아무도 보지 않는 공연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 아름다움을 상실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신다면 더 빛나는 자리가 빛과 희망으로 시작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 된다”고 많은 박수와 관람을 당부했다.

관람 방법은 익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arts.iksan.go.kr)를 참고하면 된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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