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개방 애견유치원·돌봄시설 운영…야외 잔디공원선 맘껏 뛰놀 수 있어

미륵사지· 연동제 전경 한눈에…사람과 반려견 함께하는 관광농원 조성 준비

반려동물 500만 마리 시대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12만9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반려견 가구는 242만3천여 가구로 전체 가구의 11.6%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8~9가구 중 1가구가 반려견과 함께 산다는 계산이다.

통계청 조사를 감안하면 익산에도 2천 마리에 가까운 반려견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말 익산시 총 가구 수는 13만3천904가구).

어째든 이제 반려동물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가족의 구성원이다. 출산율이 떨어지고 핵가족화 현상이 가속되면서 반려동물과 반려견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반려견이 늘면서 이들이 맘껏 뛰어놀며 스트레스도 풀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애견시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삼기면 익산애견테마파크(대표 이정현)가 대표적이다.

삼기면은 전북과 충남의 경계선 지역으로 익산애견테마파크는 익산에서 10여분, 전주와 군산에서 30분, 충남 논산 강경에서 25분 거리다.

100만 평 규모의 익산 제 3공단은 1분 거리에 있다. 익산 하나로~연무 IC가 연말에 개통되면 접근성이 더 좋아진다.

삼기면 석불사 네거리에서 낭산면 방면으로 200여m 거리에 위치한 익산애견테마파크는 놀이시설(1천650㎡, 약 500평), 호텔(330㎡, 약 100평), 수영장과 부대시설인 아프리카 카페, 잔디밭(1만㎡, 약 3천평), 메타스퀘이아 숲(5천600㎡ 약 1천700평)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7년 개장한 익산애견테마파크는 전북 최대 규모로 1년 36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입장료는 5천 원, 2마리 이상이면 4천 원씩이다.

단, 질병이 있거나 6개월 이하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강아지, 예민하거나 공격적인 반려견은 출입할 수 없다.

익산애견테마파크는 애견유치원과 돌봄서비스도 운영한다. 견주가 반려견을 애견테마파크로 데려 올 수도 있고, 애견테마파크 관리자가 반려견을 데려 오고, 데려다 줄 수도 있다.

애견호텔은 현재 재정비하고 있다.

놀이시설은 의자가 설치돼 있어 견주가 반려견과 함께 놀 수 있다. 놀이시설 밖 야외공원은 천연잔디로 소·중·대형견들이 맘껏 뛰놀 수 있다.

반려견들은 이곳에서 목욕도 할 수 있다. 목욕료는 반려견의 몸무게에 따라 다르다. 5Kg 미만(5천 원), 10Kg(1만1천 원), 15Kg(1만5천 원), 20Kg(2만 원), 30Kg(3만 원), 40Kg 이상 대형견은 예약목욕만 가능하다. 1시간 기준으로 30분마다 5천 원의 추가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견주들은 놀이시설 옆에 위치한 아프리카 카페에서 차와 피자, 토스트, 샌드위치 등 간식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사실 이정현 대표는 익산애견테마파크를 반려견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농원으로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지난 2007년 1천㎡ 규모의 부지를 매입한 뒤 꾸준히 주변 땅을 사들여 현재 3만3천㎡(약 만평)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이곳에 소형동물원, 스케이트장, 수영장, 야영장, 둘레길 등을 추가로 조성해 명실상부한 관광농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소형동물원에는 야크, 당나귀, 사슴, 토끼 등 동물가족을 키워 어린이들이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썰매장과 수영장도 만든다.

수령 20여년의 메타스퀘이아 숲에는 야영장을 조성해 캠핑을 좋아하는 가족단위 탐방객들에게 제공한다.

익산테마파크 입구에 위치한 1,000년 역사를 간직한 연동제와 연결되는 1km 둘레길도 데크로 조성한다. 둘레길 중간에는 쉼터와 편의시설을 만들어 가족·연인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갖춘다.

연동제는 2만㎡(약 6천평) 규모로 아름다운 연꽃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장관이다. 미륵산에서 물이 흘러들어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 연못이다.

현재 운영 중인 아프리카 카페도 특화한다. 독일식 소세지와 맥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 피자 등의 메뉴를 추가해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공간으로 갖출 방침이다.

소세지와 맥주 등은 이 대표 부부가 좋은 재료로 독일 원산지보다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빵이 주식인 유럽인들이 먹는 고품질 건강빵을 만들어 빵까페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관광농원에 눈을 뜬 것은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하는 충남 금산의 하늘정원, 강원도 강릉의 테라로사, 춘천의 빵 카페 등의 성공에서다.

이 대표는 익산애견테마파크는 유네스코세계유산 미륵사와 국립익산박물관, 백제사찰 태봉사, 백제 무왕 때 창건한 석불사가 5분 거리에 위치해 훌륭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연꽃이 아름다운 연동제와 아프리카(빵)카페, 애견테마파크, 수영장과 국제규격의 스케이트장, 화목원, 목장 등이 어우러진다면 연중 백만 명이 다녀 갈 수 있는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대표는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며 “관광농원을 관광객 유치, 세수확보,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관광농원이 익산의 관광구슬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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